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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새해에도 금리 동결…금리인하 사이클 사실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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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새해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섯 번째 연속 동결 끝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의결문에서 제외했다. 2024년말부터 이어 온 완화적 통화정책을 사실상 종료했다. 지난해 제시한 성장률(1.8%) 역시 반도체 경기 상승세 확대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점차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의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번 의결문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삭제했다. 특히 이번 통화정책결정 과정에서는 금통위원 전원이 금리 동결에 의견을 같이 했다.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은 완전히 사라졌다. 3개월 금리 전망 역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동결 의사를 밝혔다. 소수 의견을 낸 금통위원 1명은 내수 회복세가 아직 부족한 만큼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은은 최근 성장세가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도 다소 나아졌다고 판단했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인공지능(AI) 칩 등 반도체에 대한 25%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우리가 1.8% 성장을 예측할 때는 15% 정도 관세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전망한 것”이라면서 “다소 상향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으로 인해 환율이 올라간다는 데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AI산업에서 누가 승자가 되더라도 앞으로 적어도 1년 내 시계에서 우리 (반도체)산업 전망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고환율과 관련해서도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번 기준금리 동결의 결정적인 원인임을 부정하진 못한다”면서도 “금리정책은 환율이 아니라 환율이 물가에 주는 영향을 보고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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