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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정교유착은 민주주의 위기…정부가 적극 나서야"

이데일리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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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통일교 문제, 한국교회 과제"
“이단 피해 대응 위해 교계 단체들과 협력”
남북 교회 대화 40주년…평화대회에 북한 교회 초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교회와 신도들이 피해를 입는 이단 문제는 사회적 문제인 만큼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 줄 것을 촉구합니다.”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15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신천지의 정교유착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드러내는 문제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총무는 “신천지와 통일교 문제는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매우 큰 과제”라며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일부 교회는 출입문에 ‘신천지 교인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1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1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박 총무는 이단(정통 교리에서 벗어난 종교 집단)으로 인한 피해는 종교계에서 손을 댈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며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과 종교 지도자들의 오찬에서도 정부가 이 사안을 함께 다뤄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종교 지도자들 역시 사이비·이단으로 인한 피해자 구제를 적극적으로 당부했다”며 “이 문제를 위해 다른 교계 단체들과도 협력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박 총무는 “목사인 저에게도 신천지 교리서를 들고 와 교회를 빌려 쓸 수 있느냐고 묻는 경우가 있었다”며 “처음에는 관계를 쌓다가 이후 본격적인 포교 활동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개신교계뿐 아니라 불교 동아리도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NCCK의 양대 과제로는 남북 교류 재개와 기후위기 대응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한국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와 함께 ‘2026 세계 에큐메니컬(교회일치) 평화대회’를 개최한다. 1986년 스위스 글리온에서 열린 남북 교회 첫 대화 40주년을 맞아 교류 재개를 모색하는 행사로, 북한 교회도 초청할 예정이다.


박 총무는 “현재처럼 남북 교류가 완전히 끊긴 상황에서 단번에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단초 마련을 위해 꾸준히 요청할 것”이라며 “우리 교회가 남북관계의 회복과 남북간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대응 역시 교회가 외면할 수 없는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위기는 특정 교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공동의 과제”라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돌보는 청지기로서 그리스도인도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NCCK는 상반기 중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실태를 파악하고, 실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총무는 “교회마다 태양광 패널 하나라도 설치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신앙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부터 시작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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