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은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며 반기는 반면, 소비자들은 "밥상 물가 부담이 커졌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한국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쌀(상품·20kg) 소매가격은 6만3천원 안팎으로 형성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18%가량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20kg당 5만원 초반대에 머물던 쌀값이 1년 만에 1만원 가까이 뛰었다.
쌀값 반등은 수확기 산지 가격 상승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최근 수확기 쌀값은 80kg 한 가마 기준 23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재배면적 감소와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 가공·외식 수요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농민들은 오랜만의 가격 회복을 반기고 있다.
청주에서 벼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지난 몇 년간 쌀값이 너무 떨어져 생산비도 건지기 어려웠다"며 "이번 가격은 폭등이라기보다는 정상화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도 "비료·농약값, 인건비가 다 오른 상황에서 지금 가격도 넉넉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반면 소비자들의 체감은 다르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쌀값 인상이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는 반응이다.
청주에 거주하는 주부 A(42)씨는 "쌀은 매일 먹는 필수 식품인데 가격이 한 번에 크게 오르니 체감이 크다"며 "외식 물가도 오른 상황에서 밥상 물가까지 오르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쌀값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밥값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쌀값 반등이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의 시장 안정 대책과 함께 농가 소득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고려한 균형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쌀값이 오랜 하락세에서 벗어난 것은 긍정적이지만 소비자 체감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가격 급등락을 막을 수 있는 중장기 수급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kg 소매가 6만원대…수확기 최고 수준, 밥상 물가 부담 커져 쌀,가격,농가,소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