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최정훈은 14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언젠가 허심탄회하게 말씀 드리기를 약속 드렸었다. 그 약속은 꼭 지키고 싶었다"라며 "오랜 시간 동안 잔나비와는 떼어낼 수 없는 일이었고, 그 속에서 저희와 동행을 하는 우리 팬분들께는 꼭 알려드리는게 좋겠다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앞서 잔나비 멤버였던 유영현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 2019년 5월 팀을 탈퇴했다. 당시 소속사는 유영현이 잘못을 깊에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향후 활동을 중단,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했다로 밝혔다.
그러나 유영현이 탈퇴 후에도 2024년까지 잔나비 보조 인력으로 함께 일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를 알게 된 일부 팬들이 항의를 하자 잔나비 소속사는 해당 팬들을 팬카페에서 강제 탈퇴시켜 더 큰 논란을 불러 모았다.
이후 잔나비 소속사 측은 이를 인정하며 "유영현의 음향 보조 인력 건에 대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이번 일을 진행함에 있어 팬분들에게 전해지는 과정이 적절하지 못했다. 잘못된 판단과 미흡한 대처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드렸다. 처음부터 이 일에 관해 숨기고 은폐하려고 한 적은 일절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또 "유영현의 이전 이슈 관련해 진행 중인 사안이 있었기에 그 일이 마무리된 후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최정훈 역시 "그 속내를 있는 그대로 여러분들에게 다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사태와 부조화는 일어나지 않았겠지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그 친구를 옳지 못한 과정으로 스태프로 품고자 했던 것을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유영현의 탈퇴 후에도 이러한 잡음이 있었기에 최정훈은 그가 7년 만에 학폭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았다는 것을 밝힌 것.
이어 "이후 많은 일들이 잠잠해졌지만, 영현이는 오래 아팠고, 남은 생을 그렇게 자포자기 하듯 살아갈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친구로서 그 모습을 보면서 이 일을 여기서 마무리 지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모두를 위한 길이 분명 있으리라고 믿었고, 응당한 책임을 지며 진심으로 소통 할 수만 있다면 언젠가는 용서를 받고 차근히 풀어나갈수 있으리라 믿었다"라고 했다.
최정훈은 유영현이 팀을 탈퇴한 후에도 함께 협업을 한 것에 관해 "가까이에서 사과와 용서의 과정을 지켜 보았고 그 상황에 대한 인지 속에서 행한 결정이었다.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일을 하는 것이 무너져가는 영현의 상태가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었다"라며 "당시에 모두에게 즉각 설명 가능한 상황도 아니었으면서도, 순서를 뻔히 알면서도 마음이 앞섰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정훈은 이와 함께 학폭 피해자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피해자는 "같은 반의 모두가 나를 비웃고 내 아픔을 외면했기 때문에 모두가 방관자이자 공범이라고 느끼며 살았다. 특히 잔나비 멤버로 유명해진 인물이 있었기에 그 이름을 통해 제 상처를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그 과정에서 당시 담임 선생님의 사과 문자도 받았고 수년간 영현 씨가 지속적으로 저와 연락을 시도하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영현 씨는 당시 저를 가장 심하게, 직접적으로 괴롭혔던 친구들에게 찾아가 자필 사과문과 편지를 받아와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사과문과 편지들, 그가 보여준 그 행동과 진심은 제가 스스로도 풀지 못했던 매듭을 풀어준 것 같았다. 그가 제게 보여준 그 진심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 한 사람의 용기이자 책임감으로 느껴졌다"라며 "이제 저는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 그의 그런 노력 덕분에 제가 긴 시간 붙잡고 있던 어둠 속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다. 그 긴 시간 동안 함께 마음을 써주며 책임을 나누어준 잔나비 멤버들에게도 고맙다"고 했다.
또한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은 "피해 당사자분의 동의 하에 용서 과정을 공유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모든 당사자 뿐 아니라 잔나비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유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입장을 전하게 됐다"고 해당 글을 올리게 된 경위를 밝혔다.
잔나비는 2011년 최정훈, 김도형, 유영현이 결성한 밴드로, 새 멤버로 장경준, 윤결을 영입해 5인조로 활동했다. 그러나 유영현이 학교 폭력 가해 의혹으로, 윤결이 여성 폭행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면서 팀을 떠났고, 장경준 역시 결혼으로 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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