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그 부르저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5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진행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한국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개발·구매 총괄인 요르그 부르저 박사가 15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진행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한국은 단순히 자동차를 판매하는 시장을 넘어 전략적인 기술 협력 파트너로서도 매우 중요한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부르저 CTO는 “공급망에서 다른 업체와의 협력은 연구개발, 혁신만큼이나 중요하다”며 “이번에 한국을 찾은 것 역시 삼성과 LG, SK와 협력 논의를 하기 위해서이며, 배터리를 넘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한국 업체들과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깜빡 발표된 엔비디아와의 자율주행 협업 사례를 언급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독일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올 1분기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른바 ‘깐부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CES 2026 개막 하루 전에 열린 ‘엔비디아 라이브’ 연설을 통해 벤츠의 콤펙트 쿠페형 세단 신형 CLA에 자사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알파마요’를 세계 최초로 탑재, 올 1분기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라이브에서 기조연설 도중 벤츠와의 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
부르저 CTO는 “엔비디아와의 협업도 최근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AI(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업은 5∼6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자동차 소프트웨어뿐만이 아니라 생산 공장 구축 계획에서도 손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LA가 생산되는 독일 러스타트 공장을 비롯해 벤츠의 생산 설비를 옴니버스 기반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더 빠르고 효율적인 공장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부르저 CTO는 엔비디아와 협력 성사의 핵심 요소로 ‘엔비디아의 강력한 칩’을 꼽으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했던 회사인 만큼 자율주행에 있어 시각적인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며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파마요가 탑재된 신형 CLA가 한국에서도 출시되길 희망한다”며 “한국은 아직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CLA에 (자율주행) 레벨2 플러스를 탑재하지는 못하게 될 것 같지만, 제도나 규제가 바뀌는 대로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르저 CTO는 또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으로 전동화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전기차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하면서 “중요한 것은 고객이 자신의 바람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는 그러한 고객 요구에 맞는 최상의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르저 CTO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기술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각 그룹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핵심 계열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