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 시각) 포드차 공장을 둘러보던 중 야유가 나오자 가운뎃손가락을 펴 보이고 있다./X(옛 트위터) |
포드가 자사 공장을 시찰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야유를 보낸 직원을 정직 처분했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야유를 보낸 포드 직원 T.J. 사불라(40)는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운뎃손가락을 펴 욕설 제스처를 하고, 입으로도 욕설을 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X(옛 트위터) |
앞서 사불라는 전날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F-150 픽업트럭 생산 공장을 둘러보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소아성애자 보호자’라는 야유를 보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며 가운뎃손가락을 펴는 욕설 제스처를 보였다. 또 입으로 두 차례 ‘fxxx you’(꺼져)라고 욕설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일을 두고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처리 방식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인 사불라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직 처분을 받았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향후 직장에 대해 걱정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당혹스럽게 만든 것에 대해 정치적 보복의 표적이 된 것 같다”고 했다.
UAW는 사불라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로라 디커슨 UAW 포드 담당 부위원장은 “사불라는 표현의 자유를 신봉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전적으로 지지하는 원칙”이라며 “우리는 현장에서 조합원의 목소리를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포드 측은 정직 처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포드 관계자는 WSJ에 “회사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존중이며, 우리는 사내 시설에서 누구든 그와 같은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불라의 정직 처분 소식이 전해지자 그를 위한 모금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에서는 ‘사불라는 애국자’ 등 사불라를 지지하는 캠페인 두 개가 진행됐고, 이를 통해 모금액이 총 65만달러(약 9억 5600만원) 이상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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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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