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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대 입주한다던 신혼희망타운, 공사비 급등에 분양가 수천만원 오를 판

조선비즈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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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본사. /뉴스1

LH 본사. /뉴스1



건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원자잿값, 인건비 등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공공주택 공사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공공주택은 사전 청약 당시 3억~4억원대의 ‘착한 분양가’를 내세웠지만 공사비 증가로 사업비가 많게는 60% 이상 오르면서 분양가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국토부는 인천계양 A9블록의 사업비를 기존 1734억원에서 2813억원으로 늘리는 공공주택건설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기존 계획보다 사업비가 1079억원(62.2%) 오른 것이다.

인천계양 A9블록은 인천광역시 계양구 일원 연면적 6만6867.25㎡에 아파트 9개 동, 지하2층~15층, 475가구를 공급하는 3기 신도시 사업이다.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사업기간은 2028년 12월까지다.

이 사업지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대다수 공공주택 사업의 비용이 증가했다. 신혼희망타운이 예정된 경기 남양주 진접2지구 A3 블록은 사업비가 기존 1044억원이었으나 1750억원으로 706억원(67.7%) 증가했다. 화성동탄2 A78 블록 또한 기존 4562억원이던 사업비가 5819억원으로 1257억원(27.5%) 늘어났다.

사업비가 이렇게 늘어난 것은 사업 계획을 발표한 이후 5년 만에 인건비·자재비 등 공사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또 안전 규제 강화 등에 따른 비용도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LH 주택건설공사비 지수는 분양 주택 기준 122.05로 집계됐다. 직전 반기 대비 0.53% 올랐고, 2020년 하반기보다는 22.05% 상승했다. 임대주택 공사비 지수 역시 122.83으로 직전 반기보다는 0.59%, 2020년 하반기 대비 22.83% 증가했다.

LH 주택건설공사비 지수는 공동주택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공사비의 기간별 변동률을 측정하는 지수다. 2020년 하반기를 기준(100)으로 삼는다.


2021년 7월 28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 내 마련된 인천 계양 신도시 사전 청약 상담소에 시민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7월 28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 내 마련된 인천 계양 신도시 사전 청약 상담소에 시민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사업비 증가가 분양가에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의정부우정 A-1블록 역시 공사비 증가, 사업 지연 등으로 사업비가 1888억원에서 2712억원으로 43.6% 오르면서 분양가가 올랐다. 사전 청약 당시 전용면적 59㎡ 추정 분양가는 3억3361만원이었으나 본청약 분양가는 3억9075만원으로 5700만원가량 상승했다.

고양창릉 A4·S5·S6블록 역시 사전 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보다 본청약 분양가가 최대 1억원가량 올랐다. 사전 청약 당시보다 분양가가 오르면서 사전 청약 당첨자들이 본청약을 대거 포기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인천계양 A9블록 또한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분양가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지는 지난 2021년 사전 청약을 진행할 당시 전용면적 55㎡의 추정 분양가가 3억3913만원으로 산정됐다. 그러나 사업비가 크게 오르면서 올해 3월 예정인 본청약에서는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인천계양 A9블록 역시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처럼 사전 청약 포기 비율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LH는 사업비 증가 부담이 국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인천계양 A9블록은 2021년에 사업 승인을 신청했던 곳으로 그간 건설비는 물론 보상 단가가 많이 올라 사업비 또한 상승하게 됐다”며 “다만 이 블록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으로 주변 시세, 감정 가격 등을 고려해 분양가가 정해지는 것으로 사업비가 오른 만큼 모두 분양가에 전가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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