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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대폭 ‘물갈이 신호탄’ 되나… 16일, ‘금융지배구조 TF’ 첫 회의

디지털데일리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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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32명 중 임기만료 23명 교체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오는 3월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70% 이상이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당장 이틀 뒤 첫 발을 떼는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TF'가 그 신호탄이다.

그동안 금융지주회사 사외이사는 현실적으로 회장의 제왕적 경영 행태를 견제하지 못하는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인색한 평가를 받아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16일 오전 금감원 부원장과 5대 금융지주 임원,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한다. TF는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이 주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주요 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가동되는 이번 TF는 향후 사외이사 인선과 내부 승계 절차의 판도를 바꿀 결정적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TF에서는 금융지주 회장 선임 및 승계절차, 사외이사 추천 경로 다양화, 성과 보수체계, 이사회의 전문성 강화 등 고강도 쇄신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 도입과 외부 자문기관 추천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금융당국 업무보고에서 금융권 CEO 연임 관행을 비판하며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했으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 관행을 겨냥해 ‘골동품’이라고 일갈한 바 있다.


현재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2명 가운데 3월 말 임기가 종료되는 인원은 총 23명으로, 전체의 약 72%에 달한다.

지주사별로 보면 하나금융이 8명(총 9명)으로 가장 비중이 높고 신한금융이 7명(총 9명), KB금융이 5명(총 7명), 우리금융이 3명(총 7명)이다.

금융지주 사외이사 임기는 최장 6년이지만 처음 2년 임기를 보장받고, 통상 결격 사유가 없는 한 해마다 연임하는 것이 관례였다. 단, KB금융만 임기가 5년이다.


하지만 이번 TF 가동으로 인해 3월 주총을 앞둔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대규모 인적 쇄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BNK금융지주는 이날 온라인 주주간담회를 통해 주주추천 사외이사제를 논의하는 등 당국의 기조에 맞춘 변화가 감지된다. BNK금융은 이 대통령의 발언 직후 금감원으로부터 강도 높은 특별검사를 받고 있다.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의지가 ‘관치’ 논란을 넘어 실제 대규모 물갈이로 이어질지, 금융권의 이목이 내일 열릴 첫 회의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내부 시스템을 고도화해 왔는데, 주총을 앞두고 TF까지 가동하는 것은 ‘인사 개입’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며 “이사회 독립성이 훼손될 경우 오히려 대외 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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