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호 기자(=포항)(phboss7777@naver.com)]
불국사 말사 임허사 소장…이팝나무 군락지 인근 역사문화 자산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임허사가 소장한 ‘석조보살좌상’이 경상북도 문화유산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도 지정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이 불상은 경주 일대에서 산출되는 불석으로 조성됐으며, 신체 비례와 의복 주름 표현에서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에 이르는 조선 후기 석조불상의 양식적 특징이 함께 나타난다.
특히 복부의 W자형 주름과 안정적인 하반신 비례는 조선 후기 석조불상의 전형적 요소로 평가된다.
▲포항 임허사 석조보살좌상.ⓒ포항시 제공 |
본래 보살좌상으로 제작된 뒤 후대에 지장보살좌상으로 성격이 변화한 점은 사찰 신앙의 변화와 불상 활용 방식을 보여주는 드문 사례로 주목된다.
경북도는 이 불상이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의 전개와 신앙적 변용 과정을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으로 역사·미술사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임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로, 천연기념물인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경내에는 대웅보전과 산령각이 남아 있다.
고려 말부터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팝나무 군락지는 현재 20여 그루가 매년 5~6월이면 흰 꽃을 피워 지역 명소로 꼽힌다.
▲포항 임허사 대웅보전.ⓒ포항시 제공 |
임허사는 국가유산청의 ‘2026년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선정돼 명상과 휴식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에 남아 있는 문화유산 가운데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가유산으로 지정·승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에는 이번 문화유산자료를 포함해 국가지정유산 29건, 도지정유산 58건, 국가등록문화유산 2건 등 모두 89건의 국가유산이 있다.
시는 달전재사, 보경사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오어사 대웅전 등을 대상으로 국가유산 지정 또는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오주호 기자(=포항)(phboss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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