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청주시 흥덕구 한 대형마트에서는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이 시작됐음에도 본격적인 진열은 이뤄지지 않았다.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도 상품을 고르기보다 '이번 설은 어떻게 할지'를 계산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마트를 찾은 A(60대)씨는 "경기가 너무 어려워서 올해는 아예 선물을 안 하려고 한다"며 "몇 달째 일거리가 없어 명절 비용 자체가 부담"이라고 말했다.
명절 선물이 당연한 지출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생략할 수 있는 선택지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다른 방문객 B(65)씨도 "이번에는 받은 만큼만 돌려주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 마트마다 가격을 비교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지역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사전 예약 1차 기간이지만 구매 움직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물가 상승으로 기존 5만원대 선물 세트의 체감 구성도가 떨어지면서 기업·단체 고객을 중심으로 현물 대신 상품권이나 모바일 상품권을 찾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구매는 명절이 임박해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는 불확실한 소비 심리를 고려해 전략을 두 갈래로 나누고 있다.
한쪽에서는 부담을 낮춘 가성비 상품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다른 한쪽에서는 수요가 확실한 고객층을 겨냥해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설 사전 예약 선물 세트 800여 종 가운데 절반 이상을 5만원 미만 상품으로 구성하며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웠고 GS25도 5만원 이하 상품 비중을 지난해 35%에서 올해 40%까지 늘리며 가격 진입 장벽을 낮췄다.
동시에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순금 골드바, 고가 위스키·와인, 초고가 오디오 패키지 등 고가·한정판 상품을 별도로 선보이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소비가 빠르게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명절 대목을 바라보는 업계 시선 역시 신중해지고 있다.
경기 침체에 명절 선물 포기·축소 늘어유통업계, 초저가와 초고가 '두 갈래 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