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YU가 개발하고 대원씨아이가 국내 유통한 ‘베이블레이드’ 배틀 게임 ‘베이블레이드 엑스 존’이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출시됐다.
베이블레이드 엑스 존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베이블레이드를 이용해 다양한 강자들과 대결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실제 베이블레이드 배틀 특유의 스피디한 전투에 ‘익스트림 대시’와 오리지널 시스템 ‘액티브 게이지’를 통한 전략적인 플레이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베이블레이드라는 명칭보다 엣날 옛적에 불렀던 ‘탑블레이드’라는 예전 명칭이 더 익숙하고 20년 전에 유행에 편승해 플레이하고 멈춘 할매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이 게임으로 다시 베이블레이드에 입문해보았다.
가위바위보 시스템이 더해진 색다른 베이블레이드 배틀
베이블레이드 엑스 존은 베이블레이드 게임답게 메인 콘텐츠가 다른 플레이어와의 베이블레이드 배틀이었다.
베이블레이드 배틀은 강력한 베이블레이드를 가리는 대결의 장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베이블레이드를 만드는 것이고 그 다음이 어떤 방향으로 슛을 쏘느냐일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에 베이블레이드는 여기에 공격 스킬과 카운터 시스템, 그리고 가위바위보 느낌의 스킬 시스템을 적용해 플레이어들의 전략성을 더욱 극대화했다.
공격과 카운터가 동일한 게이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적이 약한 타이밍을 노리고 급습해서 공격하거나 적의 공격 이펙트를 보고 카운터를 쳐야 해 게이지의 관리와 사용 타이밍이 정말 중요했다.
초반에는 공격에 게이지를 많이 소모했지만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게이지 관리가 힘들어 카운터 전략을 많이 사용하게 됐다.
그래서 초반에는 공격형 베이블레이드를 선호했지만 가면 갈수록 밸런스형 또는 방어와 스태미너가 강한 베이블레이드를 더 선호했던 것 같다.
베이블레이드 엑스 존의 배틀은 단판이 아니라 5점의 점수를 먼저 획득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점수는 승리 규칙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데 단순히 상대 팀의 베이블레이드의 힘이 빠져 승리하면 1점, 스킬 등으로 적의 베이블레이드의 스태미너를 모두 소모시켜 승리하면 2점, 엑스 스킬로 승리해 적의 팽이를 장외로 만들면 3점의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아무래도 확실하게 승기를 굳히기 위해 엑스 스킬 타이밍에 최대한 적에게 큰 대미지를 넣는 것이 중요했는데 엑스 스킬 중에는 순수 대미지가 강한 스킬과 특수 효과가 있는 스킬이 나뉘어져 있으므로 가위바위보와 이 효과를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층수가 높아질수록 전략적인 고민이 점점 더 깊어졌다.
비록 베이블레이드 배틀이긴 하지만 실시간 액션과 턴제 전략적인 요소를 다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던 것 같다.
배틀 승리의 반을 책임질 베이블레이드 조립 플레이어는 배틀 승리로 획득한 골드와 포인트를 통해 새로운 베이블레이드를 조립하거나 기존 베이블레이드를 강화할 수 있다.
베이블레이드는 속성에 영향을 주는 블레이드, 래칫, 비트까지해서 총 세 개의 파츠를 조합해 하나의 베이블레이드를 완성했다.
당연히 좋은 파츠를 쓸수록 베이블레이드 자체의 성능이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원작 베이블레이드의 팬이나 플레이를 계속할수록 성능과는 별개로 나의 애착 베이블레이드가 생길 수 밖에 없었다.
나 또한 제일 높은 등급의 베이블레이드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의 방어형 베이블레이드가 마음에 들어서 계속 사용하고 싶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는 베이블레이드 강화 시스템이 효과적이었다.
플레이어는 베이블레이드 엑스 존의 유명 플레이어와의 배틀에서 승리하면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들과 다시 붙으며 강화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고 그 포인트를 통해 베이블레이드의 강화를 진행할 수 있다.
아무래도 상위 층으로 갈수록 상대 베이블레이드의 능력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오르는 만큼 베이블레이드의 강화는 무조건 필요했다.
아울러 강화의 방향성은 플레이어가 조립한 베이블레이드의 특징을 따라가지만 배틀에서 최대 3개의 베이블레이드를 활용하므로 내 전략에 잘 맞는 베이블레이드 3종은 필수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좋아보였다.
이번 베이블레이드 엑스 존을 하면서 다소 놀랐던 점은 베이블레이드의 역사가 길었던 만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다양한 베이블레이드의 종류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베이블레이드는 탑블레이드의 주인공 강민의 동료들이 쓰던 사신수 콘셉트의 베이블레이드 뿐이었는데 내가 아는 것보다 더 화려하고 멋진 베이블레이드가 가득해 선택하기도 어려운 수준이었다.
아울러 이 게임을 하면서 탑블레이드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 정말 플레이해보고 싶어 아빠가 조립해줬던 베이블레이드로 동생과 탑블레이드를 하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비록 나는 여전히 손재주가 없기에 탑블레이드를 즐기던 나를 위해 탑블레이드를 조립해주던 아빠처럼 조카들에게 내가 직접 베이블레이드를 만들어 선물해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아이들과 함께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베이블레이드의 공격에 기뻐하고 쓰러지는 내 베이블레이드를 보며 아쉬워하는 조카들의 얼굴에서 과거 동생과 탑블레이드 배틀을 하는 나를 보는 아빠의 기분도 이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유난히 쌀쌀한 이번 겨울 나처럼 과거 탑블레이드 또는 베이블레이드와 관련된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어린 조카 또는 아이들과 함께 이 게임을 하며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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