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1.13/뉴스1 |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13,14일 일본 나라현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친밀한 모습을 연출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됐고, 속으로는 서로 다른 계산을 하고 있다”며 평가절하 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4일 “역사 문제와 영토 분쟁 같은 사안들이 향후 협력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회담 주최국 정상으로서 예의를 갖추고 양국 정상이 친밀한 관계를 과시하려는 제스처를 보였지만, 실제 의미있는 진전이 없었다는 것.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일본 나라현 사찰 호류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영송을 받으며 떠나고 있다. 2026.1.14 청와대사진기자단 |
이 매체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을 차량까지 배웅하고 여러 차례 작별 악수를 나눴다는 점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한국 누리꾼의 댓글을 인용해 “저렇게 극진히 대접하지만, 속마음은 알 수 없다”, “일본은 지금 고립된 상황이라 모두와 잘 지내기 위해 애써야 하는 처지”라고 전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의 뤼차오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다카이치 총리가 공공장소에서 이렇게 과시적으로 상대를 추켜세우며 한국과 더 가까워지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줬다”면서 “히지만 한국은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따뜻함으로 응답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의 경제 협력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일본은 군사안보 협력에 더 큰 비중을 둬 결국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뤼 교수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을 향해 90도로 인사하고 오랜 시간 악수한 것에 대해“지나차게 과장됐고, 한 나라의 정상에게 기대되는 외교적 태도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 대통령에 대해서는“눈에 띄게 더 절제되고 침착했다”고 했다.
한편, 중국은 일본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런민일보는 15일 “일본의 ‘평화 국가’ 가면을 벗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은 평화를 외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군비 확장을 추진하는 등 언행에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사찰 호류지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6.1.14 청와대사진기자단 |
이어 일본이 평화 헌법을 무력화하려고 하고, 비핵 3원칙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런민일보는 “국제사회는 다카이치 정권의 극히 잘못되고 극도로 위험한 전략 노선을 눈을 똑바로 뜨고 지켜보고, ‘평화 국가’ 가면 아래 숨겨진 진짜 의도를 간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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