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AP/뉴시스] 율리아 티모센코 우크라이나 전 총리가 2014년 2월 22일 키예프 시내에 모인 사람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티모센코는 유로마이단 시위에서 억류됐다가 석방된 뒤 이날 연설에서 유혈사태 희생자들을 영웅이라며 칭찬하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15. |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우크라이나의 2004년 ‘오렌지 혁명’ 주역이었던 율리아 티모센코 전 총리가 국회의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려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가디언 등이 14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반부패 수사관들은 티모셴코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약화시키기 위해 그의 소속 정당 인사들을 포함한 국회의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계획을 조직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티모셴코는 2004년 ‘오렌지 혁명’으로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은 뒤 이듬해 약 9개월 그리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두 차례 총리를 지냈다.
2011년에는 최대 정적이자 친러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에 의해 투옥됐다가 유로마이단 시위 도중 석방됐다.
14일 특별 반부패 검찰청(SAPO) 대변인은 티모셴코가 13일 밤 늦게 SAPO와 국가 반부패국(NABU) 소속 요원들이 그녀의 조국당 사무실을 급습한 후 입건됐다고 밝혔다.
조국당은 우크라이나 의회인 베르호프나 라다의 450석 중 25석을 차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슬루하 나로두(국민의 종)’ 당은 229석으로 단독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대통령과 의원 선거 등이 모두 실시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혼란은 러시아와의 휴전이 성사될 경우 조기 총선이 실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티모셴코는 정부 요직 불신임안과 임명안 등 주요 안건 투표에서 동조해 달라면서 국회의원들에게 돈을 제공하겠다고 제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보안국(SBU) 국장인 바실 말류크와 국방부 장관 데니스 슈미할, 디지털 전환부 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의 해임을 위한 찬성표를 던지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수사관들이 공개한 티모셴코와 익명 국회의원간 도청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그녀는 시그널 메시징 앱을 이용해 투표 관련 지시를 전달할 계획이었다.
티모셴코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음성 파일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녀는 “공개된 음성 파일은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힌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법정에서 그 근거가 없음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부패 기관이 공개한 영상에는 13일 수색 과정에서 미 달러 현금이 압수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티모셴코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자신의 사무실 압수수색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번 수색이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압수수색이 법이나 합법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이 임박한 총선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모셴코는 “선거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누군가 경쟁자를 제거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했으면서 내 업무용 휴대전화, 의회 문서, 개인 저축만 가져갔다”며 “모든 터무니없는 혐의를 단호히 부인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2004년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에 맞서 열정적인 연설을 통해 오렌지 혁명을 촉발시키며 유명해졌다.
2010년 대선에서 야누코비치에게 패배한 후 부패 혐의로 2011년 30개월 동안 수감됐다.
티모셴코는 지난해 두 반부패 기관인 사포와 나부를 해체할 수 있는 법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중과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 속에 철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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