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결정적인 원인임을 부정하진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 수준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는 일축했다.
이 총재는 "환율 상승 원인의 4분의 3 정도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고 나머지 4분의 1 정도는 우리만의 요인(수급) 때문이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환율이 일정 수준으로 내려가면 대규모로 달러를 사는 상황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펀더멘털 영향이 있으나,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외에 수급 요인도 상당 정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
이 총재는 "환율 상승 원인의 4분의 3 정도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고 나머지 4분의 1 정도는 우리만의 요인(수급) 때문이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환율이 일정 수준으로 내려가면 대규모로 달러를 사는 상황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펀더멘털 영향이 있으나,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외에 수급 요인도 상당 정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월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은 지난해 10~11월과 유사하거나 큰 폭으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외화 부채가 많아서 그걸 못 갚으면 기업이 무너지고 부도가 나는 과거 상황과는 다르다"며 "환율이 오르면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고, 우리나라는 대외 채권국이기에 환율이 올라도 과거와 같은 금융위기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어려운 쪽은 서민들이라든지 내수 기업인데 환율로 물가가 오를 수 있고 수입하는 분들도 어려워질 수 있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
이날 금통위는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3개월 금리 경로를 보여주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도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위원이 5명으로 대폭 늘었다. 나머지 1명만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모두가 최근 성장세가 개선됐지만, 환율 등 금융 안정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동결에 동의했다"며 "동결 가능성을 제시한 5명의 위원은 앞으로 3개월 시계에서도 현 경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당분간 금리를 묶고 금융 안정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통방문에는 '금리 인하' 문구가 완전히 빠졌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 안정 상황을 자세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2024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춘 튼 이후 작년 10월까지 줄곧 의결문에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 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문구를 빠뜨리지 않았다.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려 '방향 전환'을 언급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11월에는 금리 인하 기대에 많은 베팅이 있었다"며 "욕을 먹더라도 조율해야 한다고 생각해 외부 인터뷰에서 시그널을 줬고, 그 뒤로 시장금리가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로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잡힐 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정부의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총재는 대표 통화량 지표인 M2(광의통화)가 늘며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상승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한은이 돈 풀어서 환율 올랐다는 얘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취임 후 3년간 가장 많이 신경 쓴 것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며 "그 결과 M2 증가율이나 M2 수준은 이전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를 스톱시켰다. 재임 기간에 M2가 늘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M2 비율이 미국보다 2배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가별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GDP 대비 M2 비율을 놓고 유동성이 많다고 하는 것은 들어보지도 못한 이론이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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