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6.68포인트(0.14%) 떨어진 4,716.62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연금공단이 환 헤지나 국내 주식 투자 비율 조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율이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환 헤지 비율을 높여 고환율 소방수 역할에 나설지 관심이다.
정태규 국민연금공단 연금이사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업무보고 결과 브리핑’에서 “내부적으로 환 헤지 비율과 국내주식 투자 비율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공단 자체적으로 결정하긴 어렵기 때문에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논의하고 결정해야 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환 헤지는 해외 투자 시 환율 변동으로 인한 자산 가치 손실을 막기 위해 환율을 미리 고정해두는 거래를 말한다. 국민연금이 환 헤지 비율을 높이면 그만큼 달러를 시장에 내다 팔고 원화를 사들이게 돼 결과적으로 환율 상승을 일부 억제할 수 있다.
공단은 지난 2007년 해외투자 환 헤지 정책을 도입했으나, 점진적으로 헤지 비율을 축소했다. 2009년에는 해외 주식과 대체투자의 최소 헤지 비율을 0%로 낮췄고, 2015년에는 해외채권의 최소 헤지 비율도 0%로 조정했다. 최근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부의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논의에 대해서도 정 이사는 “향후 확인이 되는 대로 설명하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연금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이상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논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는 국민연금의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환율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연금을 지급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단은 청년과 저소득층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 이사는 “업무보고 과정에서 복지부 장관은 소득보장 강화를 위한 연금 가입의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강구해 구조개혁 논의 시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라며 “공단 이사장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지역가입자 연금보험료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과제인 청년들의 첫 연금보험료 지원을 조속히 검토하고, 저소득 지역가입자에 대한 연금보험료 지원, 출산·군복무 크레딧 확대를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가입자 연금보험료 지원 사업이 생애 12개월에 한정돼, 지원이 끊긴 이후 저소득 가입자들이 ‘노후 절벽’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지원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 이사는 “예산 상황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생애 최대 12개월로 정했다”면서 “12개월을 지원받은 후에도 바로 납부 유예로 되는 게 아니라 가입 기간을 계속 유지하는 걸로 통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도의 효과성, 예산 상황들을 고려해 정책당국과 협의해서 지원기간이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