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주환 기자) 투타 겸업 재개로 압도적 성적을 남긴 오타니가 오히려 "몸 반응이 너무 좋아서 더 무섭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매 시즌 자신의 한계를 넓혀온 선수다. 지난 시즌 투타 겸업을 재개하며 타자로 타율 0.282, 55홈런, 20도루, 102타점, 146득점, OPS 1.014를 기록했고, 투수로도 14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남겼다.
홈런 부문에서는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새로 썼고, 투수 복귀 세 번째 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164㎞를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오타니도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었다. 일본 스포츠전문잡지 '넘버'는 15일 온라인판을 통해 지난해 11월 오타니와 단독 인터뷰한 내용의 일부를 전했다.
1994년생인 오타니는 올해 32세. 스스로 30세부터 35세까지를 전성기로 봐왔다고 말해온 시기다.
오타니는 "훈련을 하면 몸에서 오는 반응이 굉장히 좋다. 특히 최근에는 더 그렇다. 반응이 정직하게 돌아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그는 "오히려 '이래도 안 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도 있다. 이렇게 몸의 반응이 좋은데 만약 내년에 성적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무엇이 좋은 것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릴 것 같다는 공포"가 있다고 했다. 몸의 컨디션과 결과 사이의 간극이 생길 가능성을 스스로 경계한 셈이다.
나중에 나이를 더 먹게 되면 벌어질 일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오타니는 "기량이 쇠퇴한 것이라면 어쩔 수 없다. 나이를 먹을 수록 새로운 것을 할 수 없게 되고, 몸에 익히는 것도 어려워진다. 그와중에 주변은 시대의 흐름으로 발전해가는데 나만 나이를 먹어 뒤처지는 느낌이 들게 될 지 궁금하다"라고도 전했다.
오타니의 목표는 다저스에서 10년 연속 우승을 이루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40세까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오타니는 "전성기를 40세까지 연장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겠지만, 35세의 몸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라며 "전성기인 지금부터 확실한 토대를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즌 종료 후 체중을 감량해왔던 그는 "최근 몸의 반응이 좋아서 기대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면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을 때 다음 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기다리는 마음도 전했다.
올 시즌 일정은 더 빠르게 굴러간다. 오타니는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해 일본 대표팀의 2연패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는 직전 대회를 떠올리며 "WBC 결승전이 가장 긴장됐다"라고 회상했고, "WBC 결승에서 9회 던진 경험이 월드시리즈에서 도움이 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최고점을 찍는 과정에서 얻은 긴장과 경험이, 다음 목표를 향한 '기초 체력'이 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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