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양진희 기자) 호주의 아마추어 선수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와 2위가 모두 참가한 이벤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0억 원을 손에 넣는 이변을 보여줬다.
조던 스미스(호주)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1포인트 슬램에서 여자프로테니스(ATP) 단식 117위의 조아나 갈랜드(대만)를 꺾고 우승했다.
해당 대회는 새해 첫 메이저 대회인 2026 호주오픈 개막을 앞두고 특별히 마련된 이벤트 경기다.
공식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대회는 명칭처럼 단 한 포인트로 승부가 결정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로와 아마추어, 남녀 구분 없이 총 48명의 선수가 토너먼트에 참가했으며, 서브권조차도 가위바위보를 통해 결정되는 등 기존의 테니스 규칙과는 완전히 다른 형식이 적용됐다.
경기 방식 특성상 선수의 기량뿐만 아니라 순간의 판단력, 집중력, 그리고 운까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 1점만 따내면 즉시 경기가 끝났고, '가위바위보'로 서브권이 주어졌다.
해당 대회는 지난 2025년 처음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총상금이 6만 호주 달러(한화 약 5,900만 원)에 불과해 큰 흥미를 끌지 못했다. 첫 대회 때는 안드레이 류블레프(러시아)만이 세계 10위권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했다.
하지만 상금이 대폭 늘어난 이번 대회에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어맨다 아니시모바(미국)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
결승 풍경은 더 흥미로웠다. 호주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아마추어 조던 스미스와 여자부 세계 100위권 밖의 조아나 갈랜드가 결승에서 맞붙었다.
신네르는 스미스와의 3회전에서 서브가 네트에 걸리는 바람에 공 한 번 제대로 쳐보지 못하고 탈락했고, 알카라스는 WTA 단식 52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에게 패했다. 닉 키리오스(호주)는 3회전에서 갈랜드에게 패한 뒤 라켓을 코트에 내리치는 등 시그니처 '분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결승에서는 갈랜드의 백핸드가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스미스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상금은 100만 호주달러, 한화 약 9억8천만 원이다.
비록 공식 투어 포인트가 걸린 경기는 아니지만, 스미스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한 대회에서 극적인 방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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