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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급파된 여한구 귀국 취소…트럼프, 반도체·핵심광물 관세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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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유니온역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유니온역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 급파된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귀국을 미뤘다. 14일(현지시간)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려했지만,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관련 포고문에 서명하면서다. 여 본부장은 미국 의회와 정부, 협회 등에서 '미국 기업 차별'을 주장하는 우리 디지털·플랫폼 규제 법안을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었다.

여 본부장은 미국 워싱턴DC 유니온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반도체 관세 관련 포고문이 한국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게 있는가'라는 물음에 “새롭게 반도체와 핵심광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발표됐는데 하루 더 (워싱턴에) 묵으면서 좀 진상 파악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으로 이동해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르려다 이를 연기한 것이다.

여 본부장은 “우리가 면밀하게 (관련 포고문 및 행정명령을) 지켜보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다”며 “그걸 (산업부) 본부와 업계가 협업하면서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게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래서 미국 현지에서 추가로 파악하고 (미국측 인사들을) 만나야 할 부분은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하루 정도 더 있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H200' 같이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다른 나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또 핵심 광물 수입이 미국 안보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교역 대상국들과 협상을 개시하도록 하고, 협상 결과에 따라 특정 핵심광물에 대해 최소 수입가격을 설정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의 포고문에도 서명했다.

한편 여 본부장은 “(한국의) 디지털 규제, 미 대법원의 (상호관세) 판결이 불확실한 부분에서 리스크 요인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의회나 업계에서 한국의 디지털 규제 이슈에 우려가 많이 번지는 상황에서 고위급이 처음 와서 직접 한국이 왜 그런 어프로치를 하는지에 설명을 잘했고, 소통을 강화하고 미국 측에서 이해를 할 수 있었던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리어 대표를 만나 여러가지 깊은 논의를 했다”면서 “쿠팡에 대해선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고, 이는 한국 정부건 미국 정부건 당연히 이렇게 조사를 했을 것이다. 한국 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원칙 아래 관련 법에 따라 객관적으로 조사 중'이라는 것을 분명히 설명했고, 그래서 이런 부분은 '통상이나 외교 문제로 비화할 부분은 전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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