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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원전, 오늘은 조선”… 숨가쁜 순환매에 기 빨리는 ‘4700 코스피’

조선비즈 조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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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 대비 30.92포인트(0.65%) 상승한 4,754.02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1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 대비 30.92포인트(0.65%) 상승한 4,754.02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1



코스피지수가 하루 단위로 주도 업종이 바뀌는 ‘초단기 순환매’ 장세를 이어가며 투자자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1월말 반도체 업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펀더멘털이 견고한 조선과 방산으로 매수세가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15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기술주 약세 여파로 반도체 대형주가 주춤한 가운데, 매수세가 다른 주도주로 옮겨가면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장에서는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 조선주가 일제히 오르며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고 있다. 반면 전날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약보합과 1%대 하락세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도 업종이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되는 초단기 순환매가 극에 달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전력·원전 관련주가 지수를 견인했으나, 단 하루 만에 조선주로 수급이 이동하며 강세 종목 상당수가 조정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지수 고점이 높아질수록 업종 간 순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순환매가 번갈아가면서 지수 레벨업을 견인하는 장세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며 “다만 엇박자가 커지면서 투자자 간 소외 현상이 심화될 수 있는 고난도의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등락에 따라 잦은 매매를 하기보다는 반도체, 조선, 방산, 자동차 등 주도 업종 내에서 대응하며 다음 순환을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일종의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공포)’ 심리와도 맞물려 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포모에 따른 추격 매수보다는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은 작지만 펀더멘털이 견고한 업종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라며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조선·방산·원전 등 이른바 ‘좋은 기억이 있는 업종’으로 수급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 말 예정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는 향후 장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 발표를 전후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반도체로 수급이 재유입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2월 이후에는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줄어들며 조정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종뿐만 아니라 그룹주 중심의 순환매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날 한화그룹이 인적분할과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지주사 할인 축소 기대감에 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면, 앞서서는 현대차그룹이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로봇 모멘텀을 부각, 현대모비스와 기아 등 주요 계열사 주가를 끌어올린 바 있다. 이날에는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스코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순환매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조은서 기자(j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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