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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개런티 재능 기부"...'학폭 논란' 가수, 축제 초청한 지자체 '출연 강행'

머니투데이 전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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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가수 진해성이 지역축제 초청 가수로 무대에 선다. 지자체 측은 "진해성이 노개런티로 재능 기부에 나선 것"이라며 출연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뉴스1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가수 진해성이 지역축제 초청 가수로 무대에 선다. 지자체 측은 "진해성이 노개런티로 재능 기부에 나선 것"이라며 출연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뉴스1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가수 진해성이 지역축제 초청 가수로 무대에 선다. 지자체 측은 "진해성이 노개런티로 재능 기부에 나선 것"이라며 출연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충북 영동군청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영동 곶감축제 개막식에 진해성이 초청 가수로 출연한다.

영동군은 "진해성에 대한 논란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 현재 학교폭력 의혹의 진위 등 객관적인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진해성 출연에 대한 내부 기준이 따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군은 진해성 출연을 재검토할 의향이 없다고 했다.

관계자는 "진해성의 출연료가 통상 수천만원 이상인데, 노개런티 섭외로 직접적인 공연비 예산이 크게 절감됐다"며 "유명인의 무료 공연에 따른 재능기부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가 확대되는 등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추후 진해성의 논란과 관련해 법원의 판결 등 객관적인 사실이 확인된다면 지역축제에서 배제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진해성은 지난해 9월 자신의 학교 폭력 논란을 공론화한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앞서 A씨는 2021년 2월28일부터 약 6개월간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진해성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네티즌 B씨의 글을 공유했다.

이 글엔 진해성이 학교에서 알아주는 일진이었으며, B씨를 포함한 동급생에게 심부름을 강요하고 구타와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B씨는 또 "진해성이 자위 횟수와 방법을 물어봤고, 시늉이라도 해보라고 강요했다"며 "진해성의 학교 폭력으로 비참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진해성 측은 이에 대해 "중학교 학생기록부에 '교우관계 원만' 등 내용만 있고 학교폭력으로 인한 징계 사실이 없다"며 A씨를 상대로 1000만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제20민사부는 "학교폭력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교사나 부모에게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기록이 없다고 해서 학교폭력이 없었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 중학교 동창들이 공통되게 '진해성이 학창시절 일진이었다'고 진술한 점 △ 또 다른 피해자 C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 △ B씨의 글이 익명으로 작성됐더라도 신빙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의 글이 허위사실이라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봤다.


이 판결은 진해성 측이 항소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이에 대해 진해성은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저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아쉬운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제가 항소하지 않은 건 상대방의 행위 중지와 이런 논란이 없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학폭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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