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1부리그에 데뷔한 이승택이 14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루루 와이알레이CC에서 열리는 PGA 투어 소니 오픈 대회전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PGA 투어 데뷔전에 나서는 ‘불곰’ 이승택(30·CJ)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PGA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으로 정밀한 아이언 샷을 첫 손에 꼽았다.
이승택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데뷔전을 앞두고 비시즌 주안점을 둔 훈련에 대해 묻자 그는 “난 경쟁 선수들보다 체격 조건과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밀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아이언샷으로 밀어붙여서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PGA 투어의 단단한 그린에 적응하기 위해 높은 탄도의 아이언샷 훈련을 많이 했다”며 “특히 페어웨이가 굉장히 좁다. 러프가 넓고 깊어서 잘못 치면 손이 아프더라. 정확한 샷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GA 투어 선수들을 훈련 중 지켜보면서 내린 결론이다. “매년 골프가 많이 달라진다. 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나간다. 그런 선수들이 다른 부분도 잘 한다. ‘내가 뭘 잘할 수 있을까’ 하다 이 선수들보다 아이언을 잘 해야 한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더 디테일해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승택은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44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개막전 소니오픈(총상금 910만달러)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이승택은 2024시즌까지 KPGA 투어에서 활동한 토종 선수다.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자격으로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2025년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했다. 그해 포인트 순위 13위에 올라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PGA 투어 카드를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목표는 우선 생존이다. 풀타임 시드를 유지하기 위해선 페덱스컵 순위 100위 안에 들어야 해 경쟁이 만만치 않다. 이승택은 “올 시즌은 투어 카드 유지를 목표로 삼았다”며 “시그니처 대회 아닌 대회도 나서 랭킹을 올려야 하므로 체력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톱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실력 갖추고 더 나아가 우승까지 한다면 너무나 좋은 한해가 될 것”이라는 야심도 살짝 드러냈다.
국내 취재진과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이승택 [화상인터뷰 캡처] |
그는 콘페리투어 때와 달라진 환경도 실감한다고 했다. “콘페리투어 때는 부페가 있다지만 매일 감자만 먹었다고 할 정도로 식사가 힘들었는데 PGA는 채소든 원하는 것은 다 주문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전날인 14일 연습라운드에서 선망하던 조던 스피스(미국)과 함께한 점도 루키인 그에게는 아직 신기한 경험이다. 그는 “스피스가 한국선수들에 호의적인데 ‘거리가 많이 난다’ ‘이런 거 잘 치네’ ‘어프로츠 이렇게 해봐’ 하며 이것저것 알려주니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스코티 셰플러(미국), 조던 스피스와 같이 파이널 라운드에서 플레이해보고 싶다”고 했다.
투어 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아버지에게 이야기하며 의지한다는 그는 ”지금도 휴대전화 뒤에 아버지 사진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승택은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매일매일 외로움을 버텼다.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더 다가가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