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정 기자]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한화금융의 독립은 가능할까.
㈜한화 분할을 계기로 '3세 경영'의 밑그림이 드러났다. 예상대로 장남 김동관(방산·에너지), 삼남 김동선(유통·로봇)의 영역이 선명해졌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금융부문을 맡고 있는 차남 김동원(생손보, 증권)에게 쏠리고 있다. 발표 당일 한화생명과 한화손보, 한화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의 주가는 적잖이 출렁였다.
한화생명 김동원 사장=한화그룹 제공 |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한화금융의 독립은 가능할까.
㈜한화 분할을 계기로 '3세 경영'의 밑그림이 드러났다. 예상대로 장남 김동관(방산·에너지), 삼남 김동선(유통·로봇)의 영역이 선명해졌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금융부문을 맡고 있는 차남 김동원(생손보, 증권)에게 쏠리고 있다. 발표 당일 한화생명과 한화손보, 한화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의 주가는 적잖이 출렁였다.
다만 결론부터 말하면, 한화금융 독립은 현실적 난제가 많아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수조 원에 이르는 자금 부담과 금융당국의 높은 규제 허들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실행은 어렵고 최소 2~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룹 "계획 없다" … 시장은 "글쎄"
한화그룹도 공식적으로 "금융부문 분리나 독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다.
최대 걸림돌은 '지분'이다. 현재 ㈜한화는 한화생명 지분 약 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반면 금융부문을 담당하는 차남 김동원 사장의 개인 지분 0.03%에 불과해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이 구조를 그대로 둔 채로의 독립논의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한화가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을 금융부문으로 이전하거나, 새로운 금융지주 체제로 재편해야만 출발할 수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한화생명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한화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2조 원 안팎에 달한다. 어떤 방식이든 조 단위 자금 소요는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김승연 회장과 한화家 3형제=디지털포스트 DB |
개인 인수 불가… '중간 금융지주' 현실적 시나리오
재계에선 '유의미한 지배력'을 대략 30% 안팎으로 보는데, 시가총액과 기존 지분, 프리미엄을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금융 독립과 지주화 과정에서 최소 수천억에서 1조원대 중반, 시나리오에 따라 1조~2조원까지도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원 사장이 개인 자금이나 차입을 통해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낮은 이유다. 금융당국 규제와 여론 부담을 동시에 감당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IB업계에서는 금융 중간지주(가칭 한화금융지주) 설립 후, ㈜한화가 한화생명 지분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이 경우 당장의 현금 유출은 없지만, 이후 김동원 사장이 지배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수천억~1조 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단계적으로 필요하다. 이마저도 금융지주 전환 승인, 자본 적정성, 계열 분리 과정에서의 이해상충 문제 등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어야 가능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금융 독립은 그룹 전략 차원을 넘어 자본시장·금융 규제·세금 문제까지 얽힌 복합 과제"라며 "중간지주를 통한 단계적 접근 외에 뚜렷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언제 하느냐'보다 '언제 가능해지느냐'의 문제
결국 한화금융 독립은 선언의 문제가 아니다. 조 단위 자금을 감당할 수 있는 재무 여력, 그리고 금융당국이 용인할 수 있는 지배구조 설계가 전제돼야 한다.
이번 분할로 방향성의 단초는 열렸지만, 실제 실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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