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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새해들어 10거래일 상승…日 증시도 동조화

헤럴드경제 문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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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4757.35, 사상 최고치
닛케이, 사상 첫 5만4000선 돌파
반도체 주도주…‘슈퍼사이클’ 기대


코스피가 미국 증시 부진에도 상승세를 기록, 장중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15일까지 상승세로 마감하면 새해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10거래일 연속 전일 대비 상승세다.

기록적 상승세가 고환율 속에서 펼쳐진다는 데에 더 이례적이다. 심지어 일본도 국내 증시와 유사한 형국이다. 환율과 주가의 상관관계가 약화되는 ‘디커플링’ 현상이 한일 투자시장에 닮은 꼴로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국 정부의 유사한 확대 재정 기조가 이유로 주목된다.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2.16포인트(0.26%) 오른 4735.26 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82포인트(0.27%) 내린 4710.28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전날 세운 사상 최고가(4723.10)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하는 등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반도체주와 현대차 등 주요 종목이 고르게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최근 일본도 한국과 유사한 흐름이다. 이날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4일 일본 대표 주가지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1.48% 오른 5만4341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처음 5만4000선을 돌파했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이다. 최근 3개월 상승률은 15.98%에 달한다.

같은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9.45엔까지 오르며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내에서도 원/달러 환율 역시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례적이다. 통상 증시가 활황을 보일 시기에선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함께 통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간 상관관계, 환율 상승 시 주가가 하락하는 상관관계가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닛케이225와 엔/달러의 52주 이동 상관계수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짚었다.

환율보다 정책과 기업 이익, 유동성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내각의 확대 재정 기조가 각각 주요 정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선출 이후 적극 재정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강화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확산됐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시장 투자에선 환율이나 국채금리보다 지원금 집행의 방향성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며 “적극 재정에 대한 기대가 지수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의 증시 상승세를 반도체주가 이끈다는 점도 유사하다. 국내에서는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랠리를 이끌고 있으며, 일본 증시에서도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이 최근 1개월간 각각 10.95%, 35.86% 급등했다. 문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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