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6.01.15) |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열린 2026년 1월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동결했다.
5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예상 부합 '금리 동결'
금리 동결 배경을 보면, 1400원대 후반까지 근접한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과 물가 경계감 등이 고려 요소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금통위원은 "국내 외환부문은 대외 차입여건 등 전반적인 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1,400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상승하였다"며 "최근의 환율 상승은 내외금리차 역전, 미 달러화 강세 이외에 거주자의 해외투자 확대 등 한국 고유의 구조적 요인에 크게 기인하며 이는 앞으로도 수급 불균형으로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높아진 물가경로가 기대인플레이션을 높일 지 여부에 대한 점검이 강조됐다. 해당 금통위원은 "금융안정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성장과 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된 상황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대내외 여건의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고환율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는 점도 경계 요소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로, 한은은 물가 목표(2%)를 웃돈다.
또, 자본유출 압력 요인이 되는 금리 격차도 감안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준(Fed)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인하했다.
이번 금통위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최대 1.25%p(포인트)로 유지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7인 체제 모습.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6.01.15) |
"물가, 환율 상방 리스크 잠재…향후 통화정책은 금융안정 등 점검"
이날 1월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금통위 결정은 대다수 채권 전문가 전망과도 부합한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월 2~7일 실시한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대상 설문 결과 45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고, 응답자의 96%(96명)는 이달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리 결정 관련해서는 성장세 지원 가운데 물가, 금융안정 등이 강조됐다.
1월 통방문은 "국내경제는 성장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경로에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되며, 물가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높아진 환율이 상방 리스크로 잠재해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높은 환율 변동성 등과 관련한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통방문은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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