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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모 살해한 60대 아들 체포…“생활고 힘들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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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짐칸서 시신 발견…신변 비관 메모 남겨
광주 북부경찰서 전경.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광주 북부경찰서 전경.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생활고를 겪으며 치매를 앓는 80대 어머니를 홀로 부양하던 60대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에 방치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광주 북구 용두동 자택에서 치매를 앓던 모친 B씨(80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다른 자녀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14일 오후 9시 30분께 용두동의 한 노상에서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당시 A씨가 타고 있던 1t 화물차 적재함에서는 숨진 B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장기간 간병과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화물차 내부에서는 "형편이 어려워 힘들다. 내가 죽으면 화장해달라"는 내용의 신변 비관 메모가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며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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