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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락하자 “이때다” 달러 사재기…당국 개입뒤 환전 급증

동아일보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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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1.6/뉴스1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1.6/뉴스1


지난해 말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달러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환전 수요가 한화 환전 수요의 5배를 넘어섰다.

15일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개인 고객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현찰 기준)한 금액은 총 4억8081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일평균 환전액은 2290만 달러로 지난해 1∼11월 일평균 환전액(1043만 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같은 기간 개인이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은 총 9031만 달러였다. 일평균 환전액은 430만 달러 수준. 단순 계산 시 달러화 수요가 원화 수요의 5배를 넘은 셈이다.

지난달 24일은 외환 당국이 연말 환율 종가를 떨어뜨리고자 강도 높은 구두 개입에 나선 날이다. 그 무렵 국민연금의 본격적인 전략적 환 헤지도 예고됐다. 당일 환율은 하루 만에 33.8원 떨어졌고, 같은 달 29일까지 사흘 연속 내려 1480원대에서 1420원대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투자자들은 달러 저가 매수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5대 은행에서 개인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한 금액은 6304만 달러에 달했다. 평소 일주일 치에 가까운 환전 규모였다.

이런 달러 환전 수요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13일 하루 5대 은행에서 개인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한 금액은 1744만 달러로 지난해 1∼11월 일평균 환전액(143만 달러)보다 70% 가까이 많았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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