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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세대 건조기술 상용화’ 추진… 美 에너지부 공식연구 선정

동아일보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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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리지 국립연구소·사우스캐롤라이나대와 협력 추진

고효율 제습 기술로 전력 사용 35% 절감 목표

다양한 주거 환경에서 설치 제약 줄어

삼성전자는 15일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의 공식연구 과제로 선정되며 차세대 의류 건조기술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고효율 제습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건조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는 ‘열회수 시스템이 적용된 차세대 데시칸트(제습 물질) 건조기(Advanced Desiccant Clothes Dryer with a Heat Recovery System)’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 최대 규모의 국립 연구기관인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와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화학공학부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개발의 핵심은 제습 소재인 데시칸트를 활용해 기존 건조기 대비 약 65% 수준의 전력만으로도 유사한 건조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다. 목표는 북미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벤트형(Vent Type)’ 건조기의 단점을 개선하는 데 있다. 벤트형 건조기는 빠른 건조 속도가 장점이지만, 전력 효율이 낮아 미국 가정의 일반 전압(120V)으로는 작동이 어렵고, 고출력(240V) 전원 공사가 필요하다. 외부 배기용 배관설치가 필수여서 공간적 제약이 따른다.

삼성전자의 신기술이 상용화되면 이러한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별도의 전원 증설이나 배관 시공 없이도 설치 가능하기 때문에,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 등 다양한 거주 환경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향후 2년간 진행되며, 미국 에너지부가 120만 달러를 지원하고 삼성전자와 협력기관이 동일 규모를 추가 부담해 총 240만 달러(약 32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차세대 건조기뿐 아니라 일체형 세탁·건조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군에도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과제는 혁신적인 에너지 절감 기술을 실질적인 소비자 가치로 전환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국제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활가전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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