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전략 구현 '퍼즐' 완성…양산 잰걸음
최진희·정성균에 '인사통' 유재혁 사내이사 등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대차그룹 부스를 점검하고 임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라스베이거스=최의종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AVP(첨단차플랫폼)본부와 포티투닷 수장으로 테슬라 출신을 낙점했다. 자율주행 전략 구현의 다른 축인 모셔널 로보택시 연내 상용화와 함께 엔드투엔드 딥러닝 모델 기반 아트리아(Atria) AI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 양산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사장으로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에서 근무한 박민우 박사를 영입했다. 포티투닷은 조만간 박민우 신임 대표 등기 절차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기술을 연구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양산과 상업화로 이어지게 하는 '기술을 제품으로 만드는 실행력'에 주목했다. 실제로 컴퓨터 비전 기반 자율주행을 10년 이상 연구하고 실제 제품으로 구현한 개발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송창현 AVP본부장·포티투닷 대표는 지난해 말 자리에서 물러났다. 테슬라 감독형 FSD(완전자율주행) 국내 상륙 등과 맞물리면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연말 임원 인사에서도 송 본부장 후임을 찾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박민우 체제' AVP본부·포티투닷으로 자율주행 전략을 구현할 전망이다. 박 박사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 과정에서 테슬라 최초 '테슬라 비전' 개발을 주도했다. 엔비디아에서는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 각국 규제 등을 충족하는 소프트웨어 체계를 구축했다.
박민우 체제 AVP본부·포티투닷이 당면한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테슬라와 중국 업체 등과 함께 치열한 자율주행 기술 선점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박 박사는 "다음 세대 지능형 모빌리티를 이끌어 가고 세계 혁신 기준이 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티투닷은 송창현 대표가 사임한 뒤 최진희 부대표 임시 체제가 꾸려졌다. 기존 정성균 자율주행 그룹장에 더해 지난 6일 유재혁 인사·운영 총괄이 사내이사로 등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 신임 사내이사는 지난해 3월 포티투닷에 영입된 외부 인사다.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 |
박민우 체제 포티투닷은 최 부대표가 박 대표를 지원하고 유 신임 사내이사가 조직 관리를, 정성균 사내이사가 기술 개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균 그룹장은 현대차그룹이 포티투닷을 인수한 2022년 이전부터 포티투닷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현대차그룹은 AVP본부·포티투닷과 모셔널 투트랙으로 자율주행 기술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모셔널 라스베이거스 로보택시 상용화 기자간담회에서 "양사 장점을 살려 데이터 공유와 모델 통합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AVP본부·포티투닷은 아트리아 AI가 적용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12월 6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자율주행 담당 AI 아트리아 AI 실험 주행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6 기반 시험차가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트리아 AI는 카메라 8개와 레이더 1개로 구성돼 있다. 카메라가 8개인 테슬라와 비교하면 센서 개수만으로는 엇비슷하다. 송창현 전 대표는 지난해 열린 플레오스 25 키노트에서 2026년 3분기부터 아트리아 AI를 시범 적용해 2027년부터 자율주행 2+ 단계를 적용한다고 했다.
포티투닷과 현대오토에버 협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현대오토에버 수장으로 쏘카 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인 류석문 전무를 낙점했다. 현대오토에버에는 SDV 전담 조직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현대차·기아 권해영 상무가 여기에 투입됐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 역할을 담당하며 회사가 추구하는 SDV 전환이라는 목표를 변함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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