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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안했어" 국대 역사상 최초 선수에게 왜 사과부터 했나[사이판 리포트]

스포츠조선 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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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토미 에드먼. 스포츠조선DB

2023 WBC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토미 에드먼. 스포츠조선DB



[사이판(미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때 마음의 상처가 좀 있었나보더라고요. 그래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했었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는 특별한 멤버가 있었다. 현재 LA 다저스에서 뛰는 유틸리티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이다.

미들네임이 '현수'인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계 미국인이고, 외가 가족들이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와서 정착한 선수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만큼 어릴 때부터 가족들로부터 한국 문화를 많이 접했고, WBC에서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결심한 것도 이런 영향이 컸다.

당시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에드먼은 한국야구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혼혈 선수였다. 국적은 미국인데, WBC의 특별 룰을 이용해 참가할 수 있었던만큼 여러모로 역대 최초의 선수로 남았다.

하지만 결과가 다소 아쉬웠다. 당시 2루수로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를 맞췄던 에드먼은 낯선 분위기 속에서 완벽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당시 대표팀도 침체된 분위기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그 이후 에드먼의 커리어는 더 화려해졌다. 다저스로 이적한 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고, 몸값도 껑충 뛰면서 이제는 정말 빅리그 스타가 됐다. 내외야를 오가며 안정적인 수비력은 물론이고, 공격 역시 한층 진화해 거물급 선수로 성장했다. 현재 김혜성과 한팀에서 뛰고 있다.


이번 WBC를 앞두고도 에드먼의 차출 여부가 관건이었는데, 지난 시즌 내내 잔부상을 달고 있었던 에드먼이 결국 시즌 종료 후 발목 수술을 결정하면서, 재활로 인해 WBC 출전은 어려워졌다.

그안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류지현 감독이 지난해 직접 미국에 건너갔을때 에드먼을 만났다. 에드먼은 "아직 언론에 오픈하지는 말아달라"고 부탁하면서 "발목 수술 계획이 있어 WBC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미리 한 상태였다. 양해를 구했다. 대표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2025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토미 에드먼. UPI연합뉴스

2025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토미 에드먼. UPI연합뉴스



다만 에드먼의 마음 속 상처를 먼저 달래주는 방식으로 대화에 접근했다. 3년전 에드먼이 WBC에 출전했을때, 예상보다 개인 성적이 부진하면서 그의 부진을 두고 SNS를 통해 맹비난을 쏟아내는 일부 팬들이 있었다. 또 팀내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에드먼이 느끼는 또다른 어려움도 존재했다.

류지현 감독은 "사실 에드먼이 그때 상처를 조금 받았던 것 같다. 그것 때문에 저희가 3월에 캠프에서 접근할때도 '미안하다. 조금 더 챙겼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다'고 사과하면서 그 부분부터 시작했다"면서 "에드먼은 정말 신사답고 나이스한 선수다. 너무 젠틀했다. 마지막에는 본인이 직접 '저번 대회에서 결과가 안좋았기 때문에, 몸에 대한 문제만 없었다면 이번에 가서 진짜 잘하고 싶었다. 지금 수술 계획이 있어서 이번에는 안 될 것 같다. 혹시 4년 후에 다시 나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그땐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참가하겠다'고 양해를 구하더라.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한국 팬들에게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렇게 이야기 해줘서 참 고마웠다"며 에드먼에 대한 칭찬과 고마운 마음을 진심으로 전달했다.

사이판(미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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