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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한화 계열분리…김동관 체제 굳히고 신사업은 ‘날개’

헤럴드경제 고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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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적분할 결정…두 부문으로 쪼갠다
산업군 뒤섞인 ‘복합기업 할인’ 해소 목적
테크·라이프 분야 중심 신설 지주사 출범
김동관 중심 승계구도 공고화…김동선 사업역량 시험대
김동관(왼쪽부터)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한화 제공]

김동관(왼쪽부터)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한화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화그룹 지주사 ㈜한화가 14일 인적 분할을 결정, 사실상 그룹 계열분리에 나섰다. 이에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승계구도를 굳히는 한편 3남 김동선 부사장은 신설 지주사를 통해 독자 경영에 나선다.

그동안 ㈜한화는 장기적 사업 관점을 요하는 방산·조선·에너지 등과 기민한 의사 결정이 생명인 기계·서비스 등의 업종이 한바구니에 담겨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는데, 이번 인적분할로 이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돼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로부터 자유롭게 됐다는 입장이다.

한화그룹 사옥. [연합]

한화그룹 사옥. [연합]



계열 분리 사전 작업…형제 간 독립 경영 시동
한화그룹은 14일 이사회에서 테크 계열사와 라이프 부문 계열사를 떼어내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넘기는 인적 분할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김동관 부회장이 관장해온 방산, 조선, 에너지와 차남 김동원 사장의 금융 부문은 기존 지주사에 남는다. 반면 김동선 부사장의 테크·라이프 부문은 떨어져 나가 새로운 지주사 밑으로 간다. 분할 비율은 존속 법인 76.3%, 신설 법인 23.7%로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7월 중 분할이 마무리된다. ㈜한화 주주는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을 분할 비율대로 배정받는다. 두 법인의 오너 일가 지분율은 김 회장 11.3%, 김 부회장 9.8%, 김 사장 5.4%, 김 부사장 5.4%로 동일하다.

㈜한화를 두 개로 쪼갠 데는 향후 계열 분리를 염두한 사전 작업이란 분석이 먼저 나온다. 이미 지난해 김승연 회장이 증여를 통해 세 아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를 완료한 상황에서 김동관 부회장 중심 체제는 더욱 굳히고,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맡은 사업군만 따로 떼어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김동원 사장이 이끄는 금융 부문이 추가 분리되며 김동관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한 현재 ㈜한화 아래 있는 6개 사업 부문(방위산업·우주항공, 조선·해양, 에너지·케미컬, 금융, 테크, 라이프)은 각 사업 성격이 크게 다른 점도 인적 분할 요인 중 하나다. 가령 방산과 에너지 등은 긴 호흡의 투자 계획이 필요한데 기계 및 서비스 사업군은 민첩한 대응이 관건이란 설명이다.


㈜한화는 이번 분할로 존속법인은 방산, 조선 등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고, 신설법인은 독립적 지주 체계에서 분할 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사업의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15일 56회 다보스포럼(WEF) 연차 총회에 앞서 올린 포럼 웹사이트 기고문에서 ‘전기 추진 선박 해양 생태계’ 구축을 제안하며 한화그룹이 해운업의 탈탄소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설 지주, 2030년까지 4.7조 투입…초대 대표 김형조 사장 내정


신사업이 독립하게 되며 김동선 부사장은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는 한편, 새로운 기회도 잡게 될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맡은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 역할은 내려놓고, 신설 지주회사 전략 담당 임원으로서의 업무에만 집중할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담당하는 사업들은 최근 삼성, 현대차 등 주요 그룹이 일제히 새 먹거리로 점찍은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유망 분야와 직결된다.


㈜한화의 ‘기업가치제고계획’에 따르면 신설지주 산하 계열사들은 ‘사람과 기계가 함께하는 피지컬 AI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약 30% 달성을 목표로 한다. 계열사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반도체 장비(한화세미텍), 시큐리티 장비(한화비전), 이동로봇(한화로보틱스), 이차전지 장비(한화모멘텀) 등 전체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되며 성장 잠재력이 크단 설명이다.

신설 지주 계열사들의 기존 사업 전략 실행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4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각 부문은 지속적인 사업 재조정과 신규사업 인수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설비투자에 2조1000억원, 인수합병(M&A)에 6000억원, 연구개발(R&D)에 2조원을 각각 쏟아붓는다. 가장 비중이 높은 설비투자의 경우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신규 출점과 리뉴얼, 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 등이 포함된다. R&D의 경우 기술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주력 테크 계열사인 한화비전은 2030년까지 매출 대비 평균 13% 수준으로 R&D 규모를 키운단 구상이다. M&A와 관련해선 인접시장 진출을 위한 추가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테크 솔루션부문은 중장기적으로 ‘AI 및 공정장비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 라이프 솔루션 부문은 F&B 풀 밸류 체인 솔루션을 통해 ‘라이프 엔터테이너’로 발전하는 게 큰 방향성이다. 아울러 각 부문은 계열사 간 역량을 모아 AI 시대 스마트 자동화와 고객 일상에 대한 전문 서비스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또한 신설지주 산하 부문 간 역량을 결집해 ‘피지컬 AI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신설법인은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7인 체제로 꾸려지며 초대 대표이사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를 지낸 김형조 사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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