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지피티생성] |
미국 재무부가 최근 원화와 엔화 약세를 잇따라 거론하며 아시아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에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냈다. 한국과 일본의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다며 사실상 '구두 개입'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방미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원화 가치 하락 문제를 논의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원화 약세에 대해 "한국의 강력한 펀더멘털(경제 기초 여건)과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외환시장에서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한국의 강력한 경제 성과가 한국을 아시아에서 미국의 핵심적인 파트너로 만든다"고 재확인했다.
미 재무장관이 특정 국가 통화 가치에 대해 이처럼 직접적인 메시지를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재무부가 과거 원화의 '의도적 약세' 가능성을 경계해온 것과 비교해도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이번 면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한미 전략적 무역협정의 완전하고 충실한 이행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베선트 장관은 협정 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며 이는 한미 경제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미국 산업 역량의 부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3500억달러(약 512조원) 규모의 한국 대미 투자 약속이 원화 약세의 한 배경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환율 변동이 투자 이행의 변수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미국 측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부총리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7개국 핵심광물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베선트 장관과 회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한미 간 무역 및 투자 협정을 완전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은 이 협정의 "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경제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고, 미국 산업 역량의 부흥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이날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과도한 환율 변동성은 "본질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건전한 통화정책 수립과 정책 당국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엔 환율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진 가운데 확장 재정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며 달러 당 160엔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본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조건으로 미국에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상태이다.
미국이 원화와 엔화를 동시에 거론하며 환율 변동성에 경고음을 낸 만큼 향후 아시아 외환시장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주경제=이은별 기자 sta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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