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최준호 형지엘리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형지엘리트는 자회사 ‘형지로보틱스’를 출범하며 웨어러블 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15일 밝혔다.
형지엘리트는 전날 인천 송도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서 형지로보틱스 법인 출범식을 열었다. 최준호 형지엘리트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요 사업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패션과 첨단 기술을 융합한 신사업 추진 비전과 구체적인 로드맵 등을 공유했다.
형지엘리트는 형지로보틱스 출범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초고령 사회’, ‘웨어러블 로봇’, ‘인공지능(AI) 헬스케어’라는 3대 글로벌 메가 트렌드의 교차점에 올라탄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워크웨어 및 특수복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에 그룹사가 30여 년간 시니어 시장에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접목해, 패션과 로봇 공학이 융합된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AI 기술은 시니어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보조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웨어러블 로봇으로 일상에서 재활 및 근력 보조를 돕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수요 폭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형지는 기존 패션 기업에서 AI∙로봇∙시니어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의류 디자인 및 생산 역량에 로봇 기술을 결합한 웨어러블 로봇 설계는 기존 로봇 기업들이 단독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융합 분야로 평가된다. 패션 기술과 로봇 공학의 결합으로 시니어 케어, 재활, 일상 보조 등 다양한 시장에서 상용화 가능성과 관련 산업과의 확장성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고령화 사회의 필수 산업 분야에서 핵심 플레이어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포부다.
국내외 약 5000여 개에 달하는 시니어 특화 유통망을 보유한 형지는 그룹사 차원에서 고령화 사회의 핵심 솔루션으로 ‘웨어러블 로봇’을 신사업으로 낙점하며, ‘시니어 데이터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특히 패션 기업의 경쟁력을 살려 형지만의 인체공학적 패턴과 소재 기술을 접목해 옷처럼 자연스럽고 세련된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새로 출범한 형지로보틱스는 이러한 그룹의 신사업을 주도해 추진하게 된다.
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우선 단기적으로는 고령화 시대에 발맞춘 시니어 활동 보조 웨어러블 로봇과 산업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워크웨어 안전 보조 웨어러블 로봇 유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룹이 보유한 압도적인 시니어 특화 유통망과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를 포괄한 워크웨어 분야 유통 노하우로 각각의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패션과 로봇 공학을 완전히 결합한 자체 웨어러블 로봇 기술 개발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융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로봇 분야 신사업은 최준호 대표이사가 직접 진두지휘하며, 국내외 시장 확장 등 신사업 전략 수립 강화를 위해 두산 출신의 이준길 사장도 그룹의 미래사업총괄로 영입했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의 협업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지능형 외골격 로봇 기업인 ‘상하이중솨이로봇유한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대통령 방중 기간 경제사절단 활동을 통해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과 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부품 공급망과 기술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에서 개최된 로봇·자동화·인공지능 국제 콘퍼런스(RAAI)에서 로봇 및 AI 분야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세계적인 연구기관들과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형지로보틱스 출범은 형지엘리트가 패션과 첨단 기술을 융합한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라며 “올해는 국내 시장 안착과 제품 상용화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내년부터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공격적인 해외 유통망 구축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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