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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행정의 답은 '현장'… 군민 체감 변화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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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영 기자] 정부 사업 214건·9242억 확보 '성과'
농림어업·농촌 예산 27% 도내 최고
축제, 지역 경제 활성화 역할 '톡톡'
체육 인프라 확충·스포츠도시 도약
올해 성과 완성·미래 100년 잇는 해


새해를 맞아 군민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린다.

"군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가정마다 건강과 웃음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가 되면 저는 늘 같은 마음이다. '무엇을 더 보여줄까'보다 '군민의 하루가 조금이라도 더 편해질 수 있을까'를 먼저 떠올린다. 괴산은 서로의 얼굴을 알고 안부를 묻는 따듯한 정이 넘치는 고장이다. 정겨운 괴산에서 저는 '군수'이기 전에 군민의 삶을 함께 책임지는 사람이고 새해에도 현장에서 군민 여러분의 얼굴을 직접 보며 답을 찾는 군수가 되겠다."

'사람 냄새 나는 행정'을 자주 말씀한다. 어떤 경험에서 나온 철학인가.
"사람 마음을 배우지 못하면 행정도 정책도 오래 못 간다고 생각한다. 제가 어릴 적부터 일을 하며 살아왔다. 지금도 가끔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음성에서 괴산까지 소를 몰고 오던 길, 송아지를 업고 비탈길을 건너던 날 같은 기억이다. 그때 배운 건 한 가지였다. 힘든 순간을 버티게 하는 건 '사람'이고 결국 삶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행정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군수가 책상 위에서 결론을 내리면 그 정책은 반쪽짜리일 수밖에 없다. 마을회관에서, 경로당에서, 농가의 밭머리에서 듣는 한마디가 정책의 방향을 바꾼다. 그게 '사람 냄새'이다. 이 철학을 가지고 공식일정이 없는 주말에는 항상 주민들이 계신 현장을 찾아 주민의견을 청취하며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고있다."


송인헌 군수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송인헌 군수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민선 8기 임기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지난 3년 반을 어떻게 돌아보는지.
"한마디로 말하면 괴산의 방향을 분명히 정하고 실행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 지방소멸, 인구감소, 재정 여건의 한계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고 피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 생각한다. 그래서 '보여주기식'보다 실행 가능한 전략을 세우고 실현할 재원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늘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괴산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답은 분명했다. 농업이 뿌리이고 그 위에 축제·관광·스포츠·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예산을 따오고 현장을 다니면서 군민과 함께 만들어 왔다고 생각한다. 특히 2025년은 '괴산이 가장 역동적인 한 해였다'는 평가가 많다."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2025년은 준비해 온 정책들이 '성과'로 연결되기 시작한 전환점이었다. 대표적으로 민선 8기 들어 정부사업 214건, 9242억원을 확보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군 단위 지역에서 이 수치는 단순한 '성과'가 아니라 군민 삶을 바꾸는 실행력이다. 저는 자서전에도 '군수는 영업사원'이라는 말을 쓴 적이 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는 결국 사람을 만나 설득하고 필요하면 밖으로 뛰어나가 판로도 만들고 예산도 만들어야 한다. 그 결과 농업·복지·주거·교통·문화·체육 등 군정 전반의 기반을 더 단단히 다질 수 있었다."

송인헌 군수가 주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송인헌 군수가 주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현장 소통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군민과 소통하는지.
"저는 가능하면 '보고'보다 '만남'을 먼저 잡는다.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은 늘 생활의 핵심이다. '버스 타기가 불편하다', '병원 가기가 힘들다', '겨울엔 길이 미끄럽다' 같은 이야기다. 농가에 가면 인력난, 생산비, 판로가 바로 나온다. 그런 말은 민원이 아니라 정책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불편한 이야기를 피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변화에는 항상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다. 날카로운 지적이 오히려 행정을 바르게 만든다. 군민이 '군수가 우리 얘길 듣고 있구나'라고 느끼신다면 그게 신뢰이고 군정의 추진력이다. 항상 그래왔듯이 오는 1월 말부터 11개 읍·면을 찾아 순방을 진행할 계획이고 휴일에는 개인적으로 주민들을 만나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괴산은 농업 비중이 큰 지역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농업은 괴산의 뿌리이다. 2025년 기준 농림어업 및 농촌 예산 비율이 27.1%로 도내 최고 수준이고 농업경영주 기준 1인당 수혜 예산 1441만원 수준으로 지원을 확대 했다. 현장에서 가장 체감이 큰 건 역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 정책이다. 3년간 누적 1720명 도입으로 120억원의 인건비 부담을 줄였고 올해에는 외국인근로자를 1000명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로컬푸드 유통센터, 김치원료공급단지, 스마트농업 기반 사업 등으로 생산·유통·브랜드가 연결되는 구조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괴산의 3대 축제는 이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괴산의 축제는 이제 '행사'가 아니라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성장 플랫폼이 됐다. 고추축제는 2025년 31만1000명 방문, 경제파급효과 196억원으로 분석됐고 김장축제는 12만3000명 방문, 직접 경제효과 50억원, 만족도 4.73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빨간맛페스티벌은 봄철 관광 비수기 수요를 끌어와 사계절 축제 구조의 출발점이 됐다. 핵심은 '사람이 모였다'가 아니라 머물고 소비하고 다시 찾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괴산의 농업과 상권, 관광이 축제를 통해 연결되고 있다."

스포츠타운 등 체육 인프라 확충으로 '스포츠 도시 괴산' 이미지도 강해졌다. 어떤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가.
"민선 8기 들어 체육을 '굴뚝 없는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왔다. 체육 인프라는 960억원 규모로 확충이 추진됐고 2025년 기준 체육대회 53건, 전지훈련 65개 팀, 경제효과 약 32억원으로 분석됐다. 선수단이 머무는 동안 숙박·식음·세탁·관광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스포츠 수요는 계절별로 분산돼 비수기에도 지역경제를 지탱해 주는 장점이 있다."

송인헌 군수가 수해복구현장을 방문해 일손을 돕고 있다.

송인헌 군수가 수해복구현장을 방문해 일손을 돕고 있다.


올해 1인당 50만원의 민생안정지원금 지급도 예정돼 있다. 어떤 취지인가.
"1월부터 군민 1인당 50만원을 지역화폐(괴산사랑카드)로 지급한다.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동시에 고려했다. 지역화폐로 지급해 관내에서만 사용되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소상공인·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을 만들 때 늘 '군민이 체감하느냐'를 먼저 본다. 현장에서 가장 빠르게 체감되는 방식이 필요했고 그 선택이 민생안정지원금이었다. 지급된 민생안정지원금 소비패턴을 분석해 지역경제가 더욱 활력을 띨수 있도록 다음 정책에 반영할 계획에 있다."

2026년 군정 운영 방향과 역점은 무엇인가.
"2026년은 민선 8기 성과를 완성하고 미래 100년으로 연결하는 전환의 해이다. 방향은 분명하다. 민생 안정과 생활 기반 강화, 농업 중심 지역경제 고도화, 축제·관광·스포츠 연계 체류형 성장, 미래 인재와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 마련 등 이다. 새로운 정책을 늘리기 보다는 지금까지 준비해 온 정책들이 군민의 일상 속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도록 '완성도'를 높이는 해로 만들겠다."

군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괴산의 변화는 군수 혼자 만들 수 없다. 군민과 공직자,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든 결과이다. 저는 앞으로도 군민 곁에서 군민 눈높이에서 일하겠다. 어릴 적 소를 몰며 배운 게 있다. 길은 멀어도 한 걸음씩 가면 결국 도착한다는 것 그리고 그 길을 견디게 하는 건 사람이라는 것. 2026년에도 저는 그 마음으로 뛰겠다. 군민이 오늘을 안심하고 살 수 있고 아이들이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괴산을 만드는 데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괴산=곽승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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