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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1억' 김경, 경찰 2차 조사…"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

머니투데이 이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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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진술 교차 검증 예정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 전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뉴스1.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 전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뉴스1.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김 시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11일 첫 조사에 이어 4일 만이다.

김 시의원은 이날 오전 8시59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조사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모든 걸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우 의원에게 직접 1억 원 전달한 것 맞는지', '강 의원 함께 있는 자리에서 돈 건넨 것 맞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현금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피의자들 간 엇갈린 진술을 교차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시의원은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 그는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를 통해 '1억원 전달 당시 카페에 강 의원과 보좌관 모두 함께 있었다'는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사실을 뒤늦게 알고 반환을 지시했다는 입장이다. 반환을 지시받은 것으로 지목된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김 시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체류 중 경찰에 혐의를 인정하는 자수서를 제출했지만, 체류 기간 동안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며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귀국한 지난 11일 김 시의원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같은날 김 시의원과 강 의원, 강 의원의 전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다음날에는 서울시의회에 반납된 김 시의원 측 PC 2대를 임의제출받았다. 다만 이들 PC에서 초기화 흔적이 발견됐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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