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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원화 약세 과도” 이례적 구두 개입에 환율 하락

조선일보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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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만나 논의... 환율 12.5원 급락한 1465원 개장
美가 주요국 통화 지목해 ‘구두 개입’한 건 전례 없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왼쪽)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월 12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베선트 장관 X 캡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왼쪽)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월 12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베선트 장관 X 캡처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2.5원 급락한 1465원에 개장했다. 지난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원화 약세가 과도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15일 새벽 2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7원 내린 1464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10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이었다. 14일 주간 거래 종가(1477.5원)와 비교하면 13.5원 떨어졌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14일 밤 미 재무부가 보도자료를 내고 “베선트 장관이 지난 12일 워싱턴 DC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만나 최근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들의 논의에서 베선트 장관은 최근 원화 약세가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fundamental·기초 여건)과는 부합하지 않는다 지적했다”고 한 영향이다. 재무부는 또 “베선트 장관은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자료가 나온 직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76원대에서 1470원 선으로 단숨에 떨어졌고, 장중 1462원까지 내려가다 1464원에 마무리됐다. 미국이 주요국 통화를 직접 지목하며 구두 개입에 나선 일은 드물다.

이 같은 이례적 구두 개입은 한·미 간 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에 고환율이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한·미 무역협정을 두고 “완전하고 충실하게 이행(full and faithful implementation)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미 재무부는 전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베선트 장관 발언은 한국이 고환율 때문에 대미 투자가 약해질까 하는 우려로 해석된다”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도 우리 외환 당국이 지난 연말처럼 다시 강력 개입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한·미 관세 협상에 따라 올해부터 연간 2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가 충실히 이행되기 위해서는 과도한 원화 가치 하락이 미국 입장에서도 불편한 상황이어서 한국 외환 당국과 공조에 나선 것이 아닌가 싶다”며 “가파른 원화 약세 흐름이 일단 주춤해질 것”이라고 했다.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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