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홍 기자] 단순히 방송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장치에 머물렀던 TV가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해 사람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소통의 매개체로 변모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이나 아이들에게는 음성 인터페이스가 디지털 장벽을 낮추는 도구가 되고 있으며 2030 세대에게는 개인화된 비서 역할을 수행하며 거실 풍경을 바꾸고 있다.
KT는 자사 IPTV 서비스인 지니 TV의 AI 에이전트 이용 키워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TV가 단순 콘텐츠 시청 기기가 아닌 AI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7월 도입된 지니 TV AI 에이전트 지원 셋톱박스가 보급 200만대를 돌파한 시점에 맞춰 진행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사용자들의 발화 패턴은 지니야 TV 켜줘 채널 바꿔줘 같은 기능적 명령에서 지니야 굿모닝 잘자 고마워 사랑해 등 감성적 대화로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했다.
KT는 자사 IPTV 서비스인 지니 TV의 AI 에이전트 이용 키워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TV가 단순 콘텐츠 시청 기기가 아닌 AI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7월 도입된 지니 TV AI 에이전트 지원 셋톱박스가 보급 200만대를 돌파한 시점에 맞춰 진행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사용자들의 발화 패턴은 지니야 TV 켜줘 채널 바꿔줘 같은 기능적 명령에서 지니야 굿모닝 잘자 고마워 사랑해 등 감성적 대화로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사용자들의 장기기억(LTM) 기반 상호 작용이다. 전 연령대에서 엄마 아빠 사랑 등 가족 관계를 지칭하거나 친밀감을 표현하는 단어 사용이 빈번하게 포착됐다. 이는 사용자들이 AI를 기계가 아닌 대화가 통하는 친숙한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하루 평균 3회 이상 AI에게 말을 거는 가정이 많았으며 오전 8시와 오후 7시 등 하루의 시작과 끝을 AI와의 인사로 함께하는 패턴이 확인됐다.
연령별 대화 주제는 세대별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투영했다. 20대는 연애나 일상적인 가벼운 대화를 주로 나눴고 3040세대는 자녀 양육과 관련된 고민을 털어놓거나 정보를 묻는 경우가 많았다. 50대 이상부터는 취미와 건강 관련 키워드 비중이 높아지며 생애 주기에 따른 관심사가 AI와의 대화에도 반영되는 양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앰비언트 AI(Ambient AI)의 확산으로 해석한다. 사용자가 별도의 기기를 조작하거나 학습할 필요 없이 가장 편안한 공간인 거실에서 목소리만으로 AI 서비스를 누리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는 모바일 기기 활용이 어려운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텍스트 입력이 서툰 키즈 세대는 AI를 정보 검색 도구가 아닌 놀이 친구로 인식하며 또래 관계를 연상시키는 대화를 이어갔고 고령층은 복잡한 스마트폰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건강 정보를 얻으며 TV를 생활의 비서로 활용했다.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AI 시장이 놓치고 있던 틈새를 TV 기반의 홈 AI가 메우고 있는 셈이다.
시즌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디어 특화 LLM(거대언어모델)으로서의 기능도 확인됐다. 7월에는 에어컨 8월에는 야구 9월과 12월에는 손흥민이나 인기 드라마 등 사회적 관심사가 즉각적으로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이는 지니 TV가 단순한 대화 상대를 넘어 콘텐츠의 맥락을 이해하고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연결하는 미디어 허브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T는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입 초기 적용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모델에 이어 지난 11월에는 자체 개발 모델 등을 추가해 멀티 LLM 체계를 구축했다.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최적의 AI 모델을 자동 호출하는 의도 분류 엔진을 통해 답변의 정확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향후 KT는 현재 200만대 수준인 AI 에이전트 적용 대상을 올해 말까지 약 5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텍스트와 음성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오디오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인식하는 멀티모달 모델을 도입해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예정이다.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는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TV 제어 기능을 넘어 이용자의 취향과 감정 생활 패턴을 이해하는 생활형 AI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세대와 계층이 AI 일상화를 체감하고 지니 TV를 가족 구성원처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능 고도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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