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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가게가 쏘아올린 122억 펀딩 매직" 불황형 창업의 새로운 생존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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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고금리와 내수 부진으로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의 자금줄이 말라붙은 가운데 크라우드펀딩이 단순한 후원을 넘어 초기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금융권 대출이나 벤처캐피탈(VC) 투자를 받기 어려운 초기 단계의 기업들이 대중의 지지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시장성까지 검증받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와디즈의 교육 정부사업 담당 자회사 와디즈임팩트는 2025년 한 해 동안 지역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원사업 성과를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와디즈임팩트가 운영한 정부 지자체 연계 프로그램에는 1000여 개 프로젝트가 참여했으며 총 14만 명의 대중이 지갑을 열어 누적 122억 원의 펀딩 자금이 조성됐다.

이번 성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지역 소상공인의 약진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다. 와디즈는 중소벤처기업부 및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해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전개했다. 이 사업에만 400여 소상공인이 참여해 84억 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9만3000여 명의 서포터가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지역 특산물이나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동네 상권을 넘어 전국구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특히 올해는 지원 범위를 글로벌 마케팅으로 확대하며 내수 시장의 한계를 느끼는 소상공인들에게 해외 진출의 마중물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식품과 기후테크 등 특화 분야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함께한 2025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사업은 144개 기업이 참여해 23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산지 직송 과일부터 아이디어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펀딩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경기지역 기후테크 스타트업 지원사업은 100여 개 지원 기업 중 20곳을 엄선해 집중 육성했다. 친환경 소재와 자원 순환 등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내며 2억 원의 펀딩과 2200명의 지지자를 확보했다.


이러한 크라우드펀딩의 활성화는 전통적인 금융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안 금융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은행 문턱을 넘기 힘든 초기 창업가들에게 펀딩은 담보 없이 아이디어 하나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실패 비용을 줄여준다는 점이다. 제품을 정식 출시하기 전에 선주문 형태로 수요를 파악할 수 있어 재고 부담을 덜고 시장 반응에 따라 사업 방향을 유연하게 수정할 수 있다. 이는 네이버나 쿠팡 같은 오픈마켓에 바로 입점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와디즈만의 경쟁력이다.

단순한 자금 중개를 넘어 인큐베이팅 기능이 강화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와디즈는 선정된 기업들에게 상세페이지 제작부터 맞춤형 광고 기획전 노출까지 펀딩의 전 과정을 밀착 지원했다. 아이디어만 있던 창업가가 브랜드를 갖춘 사업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시스템화한 것이다. 이는 플랫폼이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창업 생태계의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와디즈임팩트 최동철 대표는 2025년의 성과는 크라우드펀딩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성과를 함께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 사업자와 혁신 스타트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기회를 검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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