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 스트리머를 전개하고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
우리나라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 서태평양에서 고농도 희토류 부존을 확인했다. 대한민국 희토류 자원 주권 확보의 큰 진전을 이룬 성과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권이균)은 지난해 7월 탐해3호의 서태평양 공해상 첫 대양 탐사를 진행해, 수심 5800m 지점 피스톤 코어링(피스톤 진공 흡입력으로 해저 퇴적물을 층 구조 그대로 채취하는 기법) 시추로 최대 3100ppm, 평균 2000ppm 이상 고농도 희토류 부존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탐해3호 핵심 인프라인 '8.1㎞ 장거리 스트리머'를 처음으로 실전 운용해 얻은 결과다. 스트리머는 선박 뒤로 길게 전개하는 수평형 해상 수진기로, 길이가 길수록 해저 심부에서 반사되는 저주파 음파를 다각도에서 수집할 수 있다. 심해저 지층 구조를 더 넓고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지질연은 확보한 데이터를 연구원의 지구물리 해석 기술과 결합, 탐사 불확실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희토류가 집중될 수 있는 지질학적 환경을 사전에 특정했으며, 선정된 3개 시추 지점에서 모두 고농도 시료를 확보했다. 막대한 비용·시간이 소요되는 해저 광물 탐사에서 적중률을 극대화해, 개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이터 기반 과학 탐사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탐해3호 서태평양 해저 희토류 탐사라인(2025년) |
지질연의 선제적인 데이터 확보가 곧 독점적 탐사 권한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뜻깊다. 이번 성과가 곧 자원 주권 확보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지질연은 오는 4월 2차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1차 탐사가 희토류의 존재를 확인하는 기초 단계였다면, 2차 탐사는 해당 해역 탐사 밀도를 높여 정밀한 자원 지도를 완성하는 단계다. 심해저 핵심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 핵심 과정으로, 향후 대한민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과학적 토대가 될 전망이다.
연구책임자인 김윤미 해저지질연구센터장은 “우리 기술로 유망 지역을 직접 예측하고 일관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해저 자원 탐사 기술 자립화의 큰 진전”이라며 “4월 예정된 2차 탐사를 통해 데이터 정밀도를 높여 대한민국만의 독자적인 해저 자원 영토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권이균 지질연 원장은 “탐해3호는 대한민국 자원 안보를 수호하는 핵심 전략자산”이라며 “연구원의 최첨단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질연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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