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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연구진, '악력·허리둘레' 측정만으로 치아 상실 위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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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치의학전문대학원.

김윤진 치의학전문대학원.


치아 상실을 근감소와 중심성 비만, 노쇠로 이어지는 전신 건강 악화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전남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전남대학교는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 석사 2학기 김윤진 학생이 주도한 연구 논문이 치의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오럴 리해빌리테이션' 최신호에 게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15일 밝혔.

김윤진 학생은 '손아귀 힘(악력)'과 '치아 상실'의 연관성을 분석한 이번 연구로 구강 건강이 중·노년기 전반적 건강 취약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정기호 교수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5만2206명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기존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한 상대악력 지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허리둘레 등 다양한 신체 계측 지표를 반영한 '수정 상대악력' 개념을 도입하고, 이를 치아 상실과의 연관성 평가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분석 결과, 단순 체중이나 BMI를 보정한 상대악력보다 허리둘레를 반영한 상대악력이 치아 상실 위험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허리둘레-키 비율 등 다른 중심성 비만 지표를 활용한 악력 지수 역시 높은 예측력을 보였다.

정기호 교수는 “악력 저하와 중심성 비만은 중·노년층 건강 악화의 핵심 신호”라며, “이번 연구는 복잡한 검사 장비 없이도 간단한 악력과 허리둘레 측정만으로 구강 건강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한 상대악력 지수와 대사질환·노쇠 등 전신 건강 요인, 그리고 구강 건강 간의 상호 연관성을 규명하는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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