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패럿 SNS |
[포포투=박진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트로이 패럿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패럿은 토트넘 홋스퍼가 기대하는 '성골 유스'였다. 토트넘은 그를 해리 케인의 후계자로 생각하고 하부리그 임대를 수차례 보냈는데, 결국 지난 시즌을 앞두고 AZ 알크마르에 매각했다. 토트넘 팬들은 당시에도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가 절실한 상황이었기 때문. 패럿은 2023-24시즌 네덜란드 엑셀시오르로 임대를 떠나 32경기 17골 5도움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돌아왔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패럿보다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에게 더 높은 신임을 보냈다.
출전 기회가 절실했던 패럿은 AZ로 떠날 수 밖에 없었다. 패럿은 보란듯이 '수준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47경기 20골 4도움을 몰아치며 네덜란드 리그의 왕이 됐다. 최근에는 아일랜드의 국민 영웅으로 등극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일랜드에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안겼기 때문.
지난해 11월 열린 유럽 예선 F조 최종전 헝가리전이었다. 패럿은 원맨쇼를 펼쳤다. 0-1로 뒤지던 전반 11분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1-2로 뒤지던 후반 35분에는 완벽한 침투에 이은 침착한 로빙 슈팅으로 2-2를 만들었다.
영화 같은 극장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점수는 2-2였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헝가리가 조 2위로 본선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갖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패럿은 후반 추가시간 1분 문전에서 집념의 역전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3-2 역전승을 만들었고, 아일랜드는 극적으로 PO 티켓을 획득했다.
패럿의 활약은 2026년에도 계속됐다.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KNVB컵 16강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6-0 대승을 견인한 것. 이로써 패럿은 '강호' 아약스를 꺾고 AZ를 8강으로 견인했다. 패럿은 이번 시즌 공식전 25경기 19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이로운 페이스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된 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부임했지만 공격은 완전히 망가졌다. 공격을 책임졌던 손흥민이 떠난 뒤, 그나마 히샬리송만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히샬리송은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패럿을 매각한 결정은 최악의 수로 남았다.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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