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결산배당 확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대출 성장 제한 속에서도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동시에 늘리며 연간 순이익 18조원대 달성이 유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총 18조3347억원으로 집계됐다.
4대 금융지주 본사. 왼쪽부터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본사. 출처=각사 |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결산배당 확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대출 성장 제한 속에서도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동시에 늘리며 연간 순이익 18조원대 달성이 유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총 18조3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6조3532억원 대비 12.1% 증가한 수준으로, 4대 금융 순이익이 18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지주별로는 KB금융이 5조8101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 5조1378억원, 하나금융 4조825억원, 우리금융 3조3042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4곳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은 6조원에 근접했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5조원과 4조원을 처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 이자이익 방어에 수수료가 실적 견인
4대 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 전망치는 총 2조5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298억원 대비 2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4분기 순이익이 4061억원에서 6662억원으로 64.0%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은 5135억원에서 6664억원으로 29.8%, 우리금융은 4261억원에서 5272억원으로 2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증가율은 2.0%에 그쳤지만 6978억원으로 절대 금액 기준으로는 가장 컸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대출 성장세가 제한됐음에도 조달 비용 절감을 통해 이자이익을 소폭 늘린 점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증권 수탁·중개, 펀드, 신탁 등 증시 호황을 등에 업은 수수료 이익 증가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장기 연체 채무를 탕감하는 새도약기금에 수백억원씩 출자하고,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및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 연초 희망퇴직 비용 일부를 선반영하는 등 적잖은 비용 부담이 있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 말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 사태에 따른 환율 급등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와 지난해 8월 중후반 이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마진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
◆ 배당 확대 시 분리과세 적용 여부 주목
이처럼 4대 금융의 실적이 역대급으로 불어나면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커지고 있다.
4대 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를 병행해왔다. 지난해 1~3분기 배당액은 총 3조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KB·신한·하나금융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또는 자본비율(CET1) 13% 초과분 환원을 시장에 약속했다.
이에 결산배당마저 늘리며 배당총액을 확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4대 금융은 수익성 변동 국면에서도 '주당 배당금(DPS) 우상향' 원칙을 유지하며 배당총액을 매년 늘려왔다.
KB금융은 2024년 결산 기준 배당총액 약 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예상치 약 1조3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1조1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하나금융은 98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우리금융 역시 7200억원에서 8500억원으로 배당을 증액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금융지주 배당수익률이 우리금융 6.4~6.8%, 하나금융 5.9~6.3%, 신한금융 5.3~5.7%, KB금융 4.9~5.4%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총주주환원율은 우리금융 약 37%, 하나금융 약 40%, 신한금융 약 42%, KB금융 50% 이상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금융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다. 감액배당(비과세 배당) 도입과 분리과세 제도 효과가 맞물리며 실질 수익률이 가장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감액배당은 회계장부상 법정준비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금융권에서는 4대 금융의 결산배당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을 충족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고배당 기업의 배당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과세하는 제도다.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이 10% 이상 늘어난 경우 적용 대상이 된다.
4대 금융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20%대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이번 결산배당을 대폭 늘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정치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4000억원 이상을 결산배당해야 분리과세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이는 전년 결산배당보다 100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약 3700억원, 4600억원을 배당하면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일부 금융지주가 이번 결산배당을 통해 분리과세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우리금융에 이어 비과세 감액배당을 도입하는 금융지주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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