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만 지수 하락과 달리 중소형주와 경기민감 업종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시장 전반에서는 대형 기술주에서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9% 내린 4만9149.63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53% 빠진 6926.6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00% 하락한 2만3471.7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빠지고 은행주도 급락…중소형주 강세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브로드컴은 4.2%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각각 1.4%씩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세관 당국이 엔비디아의 H200 칩 반입을 허용하지 말 것을 현장 요원들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설치된 ‘두려움 없는 소녀(The Fearless Girl)’ 동상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
이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9% 내린 4만9149.63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53% 빠진 6926.6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00% 하락한 2만3471.7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빠지고 은행주도 급락…중소형주 강세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브로드컴은 4.2%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각각 1.4%씩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세관 당국이 엔비디아의 H200 칩 반입을 허용하지 말 것을 현장 요원들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은행주도 부진했다. 웰스파고는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가 4.6%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은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았지만, 비용 전망과 경영진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각각 3.8%, 3.3% 마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용카드 금리 개혁 언급 이후 이어진 은행주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반면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7% 상승하며 S&P500을 9거래일 연속 웃돌아, 1990년 이후 최장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는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의 수혜를 받는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부터 ‘매그니피센트 세븐’ 전 종목이 하락한 반면, 소재·산업재·경기소비재 등 경기민감 업종과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지수만 보면 상황이 나빠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혼합된 시장”이라며 “지수를 지배하는 종목들에 로테이션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미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하며 10년물 금리가 4.14%로 내려갔고, 달러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시장에서는 다음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여전히 올해 중반 이후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이란 내 시민 불안과 미국과의 긴장 고조로 장중 유가가 상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가능성을 낮게 시사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전날 2% 이상 급등했던 유가는 이날 2% 넘게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기술주 조정과 함께 나타나는 ‘시장 폭 확대’가 올해 증시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벨웨더 웰스의 클라크 벨린은 “연준의 완화 기조가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고 있다”며 “기술주 흐름과 관계없이 올해는 시장의 저변 확대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보다 강한 소비…도매물가 압력도 제한적
국채 가격은 주요 경제 지표들이 통화정책 기대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 속에 상승세(국채금리 하락)를 유지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3.3bp(1bp=0.01%포인트) 빠진 4.13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2bp 하락한 3.5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자동차 구매 회복과 견조한 연말 쇼핑에 힘입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물가를 반영하지 않은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10월 수치가 하향 조정된 0.1% 감소를 기록한 이후 반등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0.4~0.5%)를 웃돌았다. 이번 통계는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된 자료를 포함해 발표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5% 늘었으며,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직접 반영되는 이른바 ‘컨트롤 그룹’ 소매판매도 0.4% 증가했다. 컨트롤 그룹은 변동성이 큰 자동차, 주유소,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 등을 제외한 지표로, 실제 민간 소비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연말 쇼핑 시즌이 본격화되는 11월에 각종 할인과 판촉이 소비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11월 도매물가가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비스 물가는 정체되며 전반적인 물가 압력은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의 0.1% 상승보다 다소 확대된 수치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월간 상승률은 완만했지만,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헤드라인 PPI가 3% 상승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트럼프 “이란서 사형 중단”…국제유가 급락 전환
금속 시장은 연초의 강한 흐름을 이어가며 금·은·구리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유가는 장 마감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시위대 살해를 중단하겠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1%대 가량 하락하고 있다. 이는 시위 진압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일단 보류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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