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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불안에 대안투자"…9만7000달러 넘은 비트코인 2주래 최고

이데일리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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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5000달러 저항선 뚫고 9만7000달러까지 추가 상승
트럼프 관세판결 또 연기…미국의 이란 공습 우려에 매수세 유입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초 랠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조정 양상을 보였던 가상자산시장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미국 물가지표가 큰 불안 요소가 되지 못한 가운데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안 투자로서 비트코인 매력을 높여주고 있다.


15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7% 상승한 9만7540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2주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최근 1주일 새 7%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도 5% 이상 상승하며 다시 3300달러 위로 올라서 있고, USDT와 XRP, BNB, 솔라나 등 대부분 알트코인들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장은 전반적으로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에 크게 좌우됐다. 유럽 정부 측에선 이란 정국에 미국이 군사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24시간 내로 개입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고,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행동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서 민간인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은 미군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힘을 더했다. 미국 CBS는 소식통을 인용, 이란 시위 관련 사망자가 1만2천명에서 2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언론에 “이란에서 살인이 중단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여전히 높지만 현재로서는 대규모 처형 계획이 없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면서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도매 물가를 파악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망치에 부합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예상치와 같았다. 10월은 전월 대비 0.1% 올랐다. 9월은 기존 0.3% 상승에서 0.6% 상승으로 수정됐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95.0%로 반영됐다.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방대법원의 트럼프 상호관세 위법성 여부 판결은 또 다른 미뤄지며 잠재적인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조엘 크루거 LMAX그룹 시장 전략가는 “미국 의회에서의 가상자산 시장구조화법안 입법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지지해주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중요했던 비트코인 9만5000달러대를 뚫어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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