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투자자가 코스피 지수 급락에 전 재산을 베팅했다가 8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털어놨다. /사진=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 |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의 하락장에 전 재산을 투자했던 한 개인 투자자가 약 8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일 네이버페이 증권 서비스 내 종목토론방 게시판에는 "8억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올해 들어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총 10억 9392만 원 규모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주식 시장이 곧 조정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개인적인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전해졌다.
해당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일 변동 폭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구조를 지닌다. 지수가 1% 상승할 경우 투자자는 2%의 손실을 보는 구조로, 이른바 '곱버스'라 불리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군 중 거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은 A씨의 관측을 완전히 빗나갔다. 반도체와 조선 등 주요 수출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7일 코스피는 장 중 한때 46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처음으로 14만 원대에 진입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장 중 76만 원까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A씨의 평가 손실액은 7억 8762만 원에 육박하게 됐다. 그는 "시황과 추세를 보지 않고 단순히 정치적인 이유로 인버스를 샀다. 제 전재산을 8억원이나 잃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누구의 탓도 하지 않겠다. 제 그릇된 판단이 이유인 것"이라며 "(처음) 마이너스 1억이 났을 때부터 차마 손절할 용기가 없어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결국 8억원을 날려먹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끝으로 "나머지 3억원으로 여생을 보내려고 한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지수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곱버스' 매수세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571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이는 국내 증시 전체 종목 중 순매수 규모 4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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