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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교체' 지방은행 4곳…신임 행장들의 주력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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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영 기자]

부산·광주·전북은행 등 지방은행 3곳과 대구 기반 시중은행 iM뱅크가 올해 새 행장을 맞이했다.

신임 행장들은 향후 임기 동안 '지방은행업 체질 개선'이라는 공통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다만 각 은행별 사정에 따라 세부적인 경영 전략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이같은 전략상 차이는 이번 행장 인사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역 기반 영업 확대에 초점을 둔 광주은행과 iM뱅크는 오랜 기간 은행 조직에 몸 담아온 내부 출신 인사를 행장으로 발탁했다.

반면, 디지털자산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은 비은행 출신 행장 인사를 단행하며 안정보다는 도전을 택했다.

"안정" vs "변화"…달랐던 '인사 기조'


각 은행은 신임 행장으로 정일선 광주은행장 강정훈 iM뱅크 은행장 김성주 부산은행장 박춘원 전북은행장을 맞이했다.

정일선 광주은행 15대 행장. 사진제공=광주은행

정일선 광주은행 15대 행장. 사진제공=광주은행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1995년 광주은행에 입사해 영업·여신·인사 부서 등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다.

2023년에는 부행장보, 2024년에는 부행장직을 역임했으며, 13대 송종욱 행장, 14대 고병일 행장에 이은 세 번째 자행 출신 은행장이다.



iM뱅크는 기존에 행장직을 병행하던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이 은행 경영에서 물러나고 그룹 회장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새 행장 선임에 나섰다.

iM뱅크는 차기 행장으로 강정훈 iM뱅크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낙점했다. 그는 1997년 iM뱅크에 입행한 뒤, 그룹 미래기획총괄, 경영지원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은행의 중장기 방향 설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달리,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은 모두 비은행 계열사 출신의 행장 인사를 단행했다.


부산은행은 차기 행장으로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이사(CEO)를 선임했다. 그는 은행·지주·비은행을 두루 거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BNK금융지주에서 계열사 CEO가 부산은행장으로 이동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2기 빈대인 체제'를 앞두고 부산은행에 요구되는 역할 변화가 이례적인 인사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박춘원 신임 전북은행장도 JB우리캐피탈 CEO 출신이다. 그 전까지는 솔로몬저축은행 경영기획본부장 전무, 아주저축은행 CEO, 아주캐피탈 CEO 등을 거쳤다. 1금융 은행 경력이 없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 살리기' 돌입한 광주·iM…부산·전북은 '사업 다각화'

지방은행 수장이 대거 교체됨에 따라 지역사회는 새 바람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지방기업과 지방경제 약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역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찾는 것은 신임 행장들이 풀어나가야 할 공통 숙제다.

이와 함께 인터넷은행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입지가 위태로워진 지방은행의 새로운 생존 전략도 모색해야 한다.

구체적인 지방금융 혁신 방안은 신임 행장들의 취임사를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전반적 기조는 수익성·자산건전성 관리 지역경제 회복 신사업 발굴 등으로 수렴했다.


강정훈 iM뱅크 행장은 지난달 31일 취임식에서 "가장 지역적인 시중은행으로 진화하는 디지털 은행의 면모를 갖추겠다"며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iM뱅크는 향후 5년간 중소·혁신기업과 지역 전략산업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 확대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강 행장도 지역경제 자생력을 강화하고, 경제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일선 광주은행장도 지난 2일 취임식에서 지역 상생 기금 조성,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지역과 노사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취임한 박춘원 전북은행장은 자산건전성·수익성 관리와 디지털 시대 신사업 발굴 측면을 특히 강조했다.

박 행장은 "그동안 견지해온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전략을 한 차원 더 고도화하겠다"며 "더불어 디지털·AI 경쟁력을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전북은행의 새로운 대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성주 부산은행장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자산 부실 위험이 사전에 차단될 수 있도록 정교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 노력으로 신사업 발굴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 지분투자와 글로벌 사업확장 등으로 사업구조 혁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가상화폐,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최신 디지털 기술도 사업에 적극 활용해 미래 금융의 주도권을 확보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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