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시 자신이 지명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17.11.02. ⓒ 로이터=뉴스1 |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연준의 독립성을 흔들려는 행정부의 시도를 강력히 비판하며 '파월 지지' 전선을 형성했다.
연준 위원들 "파월은 '명예의 전당'급 의장... 독립성 훼손 안 돼"
오스탄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NPR과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을 "투표가 필요 없는 '명예의 전당'급 의장"이라고 치켜세우며 "파월의 독립성이나 청렴성을 의심하는 상황에 처한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지난 일요일인 11일 파월 의장이 발표한 영상 메시지가 "해야 할 말을 모두 담았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당시 파월 의장은 연준 건물 보수 공사와 관련해 자신에게 발부된 형사 소환장이 금리 인하를 강요하기 위한 '구실(Pretext)'에 불과하다고 정면 비판한 바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결국 통화 정책에 관한 것"이라며 파월 의장의 진단이 정확하다고 동조했다.
'트럼프 임명' 미란 이사 홀로 반기…"클릭 수 노린 이야기일 뿐"
반면, 연준 내부에서도 이견은 존재했다.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파월 의장을 옹호하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마이런 이사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파월을 지지하는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 "중앙은행가가 타국의 비통화 정책 이슈에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의 갈등 상황을 "클릭을 노린 이야기일 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이런 이사는 짧은 재임 기간 내내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파월 의장과 대립해 온 인물로, 이번 달 임기를 마친 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로 복귀할 예정이다.
"의장도 결국 1표"…5월 파월 임기 종료 후가 고비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몇 주 안에 자신의 정책 기조와 일치하는 후임자를 지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카시카리 총재는 "누가 의장이 되더라도 연준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 및 최대 고용)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결정 위원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할 것"이라며 "의장 역시 단 1표의 투표권을 가질 뿐이며, 결국 가장 논리적인 주장이 승리하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차기 의장이 정치적 압박을 받더라도 위원회 전체의 결정을 독단적으로 좌우할 수 없다는 얘기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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