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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해본 미취업 청년, 창업에 더 가까웠다…“도전의 심리 장벽 낮춰”

쿠키뉴스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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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I 한국경제인협회. 연합뉴스

FKI 한국경제인협회. 연합뉴스



창업 교육과 활동 경험은 단순한 창업 의향 제고를 넘어, 미취업 청년의 창업의 질까지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는(이하 ‘한경협’, ‘기발소’) 지난달 2일 발표한 ‘미취업 청년의 창업 실태 및 촉진 요인 조사’의 후속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창업 교육과 활동 경험은 미취업 청년의 창업 의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교육 경험이 있는 미취업 청년 가운데 향후 창업 의향을 ‘높음’으로 응답한 비율은 35.2%로, 교육 경험이 없는 청년(22.6%)보다 약 1.6배 높게 나타났다. ‘보통’ 응답까지 포함하면 교육 경험이 있는 미취업 청년 4명 중 3명(76.5%)은 창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교육 경험이 없는 청년은 58.2%에 그쳤다.

재학 중 창업융합학을 복수 전공한 청년 A씨는 “단순한 아이디어 구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창업까지 나아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강연을 들으며 알게 된 기술적·심리적 조언”이라며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어떤 정부 지원 사업을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상세히 알 수 있어서 두려움을 딛고 도전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설명했다.

또 “창업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전의 심리적인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며 창업 교육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한편, 창업 활동 경험이 있는 미취업 청년 가운데 향후 창업 의향을 ‘높음’으로 응답한 비율은 43.3%로, 그렇지 않은 청년(21.6%)의 2배에 달했다. ‘보통’ 응답까지 포함하면 활동 경험이 있는 미취업 청년 5명 중 4명(83.3%)은 창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철 고려대학교 세종창업지원센터장은 “창업 활동 경험은 청년들이 실패 가능성을 과도하게 두려워하기보다,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라며 “이러한 경험의 축적이 결국 창업을 막연한 선택이 아닌 현실적인 진로로 인식하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창업 교육 경험이 창업에 대한 이해와 심리적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면, 창업 활동 경험은 그 인식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역할을 함을 시사한다.

창업 교육·활동 경험은 청년 창업의 패러다임을 아이디어 중심의 지식 서비스업 및 IT 기반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 서비스업을 관심 분야 1순위로 선택한 비율은 교육 경험이 있는 응답자 26.8%, 경험이 없는 응답자 17.4%였다. 활동 경험 유무에 따라서도 유경험자(26.9%)와 무경험자(18.5%)의 차이가 존재했다. AI나 소프트웨어 등 IT 기반 산업의 경우 교육·활동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각각 14.5%와 15.1%가 관심 분야 1순위라 응답한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 각각 3.6%, 4.5%에 그쳤다.

교내 창업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B씨는 “동아리에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제 전공인 어문 계열을 넘어 기술 창업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며, “창업 동아리나 프로젝트형 활동이 더 활성화되면 청년 창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청년 창업 활동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AI 교육 확대는 미취업 청년의 창업 의향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며, 특히 창업 교육·활동 경험이 있는 청년층에서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창업 의향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창업 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 59.4%, 그렇지 않은 경우 44.6%였다. 활동 경험을 기준으로도, 유경험자(64.4%)와 무경험자(45.1%) 간의 차이가 드러났다.

사카르 비스와짙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AI 교육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도구로 작동할 때 효과가 커진다”며, “이미 창업을 고민하거나 한 번이라도 시도해본 경험이 있는 청년일수록 AI를 아이디어 구현과 사업화 과정에 연결해 이해하기 때문에 창업 의향 증대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업가정신 문화의 확산 역시 미취업 청년의 창업 의향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며, 특히 창업 교육·활동 경험이 있는 청년층에서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창업 의향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창업 교육 경험이 있는 미취업 청년층에서 57.4%로, 교육 경험이 없는 청년층(42.5%)보다 높았다. 창업 활동 경험이 있는 경우 10명 중 6명(60.0%)이 창업 의향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해, 활동 경험이 없는 청년층(43.9%)보다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기발소는 “기업가정신 문화 확산은 관련 경험이 있는 청년들에게 ‘한번 실패했으면 끝’이 아닌 ‘다시 해볼 수 있다’는 신호로 작용한다”며, “청년 창업은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환경 설계에 따라 충분히 정책적으로 유도 가능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이번 분석은 기업가정신 문화의 확산이 청년의 창업 의향을 유의미하게 제고할 뿐 아니라, 창업 교육과 활동 경험이 그 효과를 실질적으로 증폭시키는 핵심 요인임을 보여준다”며, “기업가정신발전소는 실패에 보다 포용적인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청년들이 배움에서 도전,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체험·연결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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