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비즈 언론사 이미지

소형 아파트, 규제 후 중대형 앞질러… 잠실 12평 17.6억 찍었다

조선비즈 김보연 기자
원문보기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정부의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중대형 아파트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 급등 여파로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치솟자 소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소형 아파트라도 한강 변, 역세권에 위치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은 강해지는 분위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지난 5일 기준) 서울 소재 전용면적 40㎡ 초과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매매 가격 상승률은 0.24%로, 60㎡ 초과 85㎡ 이하 중형(0.18%), 85㎡ 초과 102㎡ 이하 중대형(0.07%)에 비해 높았다.

이런 추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소형 아파트의 지난해 3분기 매매 가격 상승률은 2.15%로, 전(全) 면적 구간 중 가장 높았다. 중형, 중대형 아파트값은 각각 1.93%, 2.06% 올랐다. 4분기엔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져 소형 아파트의 매매 가격이 3개월 새 3.30% 급등했다. 마찬가지로 중형과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 가격 상승률을 웃돌았다. 상반기만 해도 1분기, 2분기 모두 중형, 중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우세했다.

소형 아파트값 강세는 집값이 오르는 상승장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 정부만큼 집값이 급등했던 문재인 정부 때 역시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20년, 2021년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각각 1.57%, 7.70%로, 중형 아파트(0.89%, 6.25%)를 뛰어넘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상승장 초기엔 실거주가 좀 더 수월한 30평대에 매매 수요가 몰린다. 그러다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면 가용 금액 한도에 맞춰 소형 평수라도 사려는 이들이 늘며 집값도 더 빠르게 오른다”며 “10평대라도 상급지에 들어가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송파구 일대./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강남·송파구 일대./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의 경우 지난해 1월 22억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59㎡가 11월 31억원에 팔려 실거래가 기준 9억원가량 올랐으나, 84㎡는 27억원에서 33억원으로 6억원 상승했다. 10평대 아파트도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37㎡는 지난달 17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1월만 해도 9억~10억원대에 거래됐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39㎡는 지난해 11월 17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대출 규제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25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한데, 세금과 복비 정도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30평대를 사려고 기다리다 대출이 막혀 25평으로 눈을 낮추는 이가 많다”고 했다.

신축 아파트는 20평대도 4인 가족이 살기에 좁지 않아 수요자들이 눈높이를 낮추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2000년대 이전 건설된 소형 아파트는 방 2개, 화장실 1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엔 59㎡도 방 3개, 화장실 2개가 일반적이고 드레스룸이 있는 곳도 있다.

김보연 기자(kb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장윤정 고현정 기싸움
    장윤정 고현정 기싸움
  2. 2김병기 금고 추적
    김병기 금고 추적
  3. 3김병기 금고 행방 추적
    김병기 금고 행방 추적
  4. 4박나래 전 매니저 고소
    박나래 전 매니저 고소
  5. 5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조선비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