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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요새 美 국방성 본부 펜타곤 완공 [김정한의 역사&오늘]

뉴스1 김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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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1월 15일



美 국방성 본부 펜타곤 (출처: Unknown author, 2002,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美 국방성 본부 펜타곤 (출처: Unknown author, 2002,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43년 1월 15일,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무용 건축물인 미국 국방성 본부 '펜타곤'(The Pentagon)이 착공 16개월 만에 공식 완공됐다.

포토맥 강변의 습지를 메워 세워진 이 거대 구조물은 단순한 군 행정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미국은 물론 연합군 승리를 위한 병참과 전략의 핵심 기지였다.

1941년 9월 육군부의 분산된 기능을 통합하기 위해 첫 삽을 뜬 이후 약 1만 5000명의 노동자가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공사를 강행했다. 총 부지 면적 116,000m²에 복도 길이만 28km에 달하는 이 건물은 5층 높이의 오각형 건축물 5개가 겹겹이 둘러싸인 독특한 형태였다.

본래 이 건물은 '헬스 팜'(Hell’s Bottom)이라 불리던 부지의 경계선에 맞춰 설계됐으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의 결정으로 현재의 위치로 변경됐다. 또한 이미 확정된 오각형 설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오늘날의 상징적인 모습이 완성됐다. 특히 전시 철강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철골 구조 대신 68만 톤의 준설 모래와 자갈을 활용한 강화 콘크리트 공법을 채택했다.

펜타곤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규모에도 불구하고 실현된 '내부 이동의 효율성'이었다. 오각형의 중심에서 가장 먼 지점까지 도보로 7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방사형 복도 시스템은 긴박한 전쟁 상황에서 정보 전달과 의사결정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오늘날 이곳에는 약 3만 명의 군인과 군무원이 상주하며 전 세계 전선을 지휘하고 있다.

펜타곤의 완공으로 미국은 본격적인 총력전 체제로 돌입했다. 거대하고 견고한 이 콘크리트 요새는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는 민주주의의 병기창으로 탄생했다. 건설 비용으로 투입된 8300만 달러라는 막대한 예산은 전쟁의 승리를 위한 미국의 의지를 나타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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