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종=송주오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한국 원화 가치 하락이 한국의 경제 기초여건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외환시장에 대한 미 재무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베선트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게시글과 미 재무부 성명을 통해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회동에서 최근 원화 가치 하락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강한 경제 기초여건과 맞지 않는다”며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 이후 원화는 즉각 반응했다. 달러당 원화 환율은 장중 1462.0원까지 떨어지며 최대 1.15% 절상됐다. 이는 원화가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린 뒤 나타난 반등이다. 베선트 발언 직전 원화는 달러당 약 1470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17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해 있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사진=AFP) |
베선트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게시글과 미 재무부 성명을 통해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회동에서 최근 원화 가치 하락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강한 경제 기초여건과 맞지 않는다”며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 이후 원화는 즉각 반응했다. 달러당 원화 환율은 장중 1462.0원까지 떨어지며 최대 1.15% 절상됐다. 이는 원화가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린 뒤 나타난 반등이다. 베선트 발언 직전 원화는 달러당 약 1470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17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해 있었다.
베선트 장관은 수십 년간 헤지펀드 업계에서 활동한 외환 전문가 출신으로, 특정 환율 수준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경우가 드물다. 다만 최근 일본 엔화 약세와 관련해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과의 대화에서 엔화의 일방적 약세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며, 아시아 통화 전반에 대한 경계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9개월간 달러는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일부 아시아 통화는 예외였다. 같은 기간 엔화는 9% 이상 급락했고, 원화 역시 약 3% 하락했다.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베선트 장관과 구 부총리가 회동에서 핵심 광물 협력과 양국 간 경제 관계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베선트 장관은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에서의 한국의 강한 경제 성과를 고려할 때, 한국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는 지난해 말 한국 당국의 시장 개입과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영향으로 달러당 1420원대까지 강세를 보였지만, 연초 이후 다시 하락 압력이 커진 상태다.
베선트 장관은 원화 약세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지난해 일본 정부에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충분한 정책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뒤처져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양측은 지난해 11월 타결된 대규모 한미 투자 합의도 논의했다. 이 합의에는 한국의 대미 달러 유출을 연간 200억달러로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 재무부는 “해당 투자 합의가 원활하게 이행돼야 한다는 것이 베선트 장관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